[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일본프로야구 한신이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영입을 검토한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6일 “한신이 제이슨 스탠드리지, 랜디 메신저의 메이저리그 복귀를 대비해 2m3cm의 장신투수 니퍼트를 관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신은 지난 8월 말 한국에 스카우트를 파견, 이미 투구를 엿본 바 있다.
2002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15라운드(전체 459번)로 지명된 니퍼트는 2005년 메이저리그를 밟았다. 2008년 텍사스로 둥지를 옮긴 그는 2009년 20경기에서 5승 3패 평균자책점 3.88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에는 38경기에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했다.
올 시즌은 한국으로 건너와 두산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6일 현재 23경기에 출전해 10승 6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신 관계자는 “최고 148km의 직구를 던지는데 장신에 왼 어깨가 열리지 않는다. 컷 패스트볼, 커브, 투심 등도 매력적이다”라고 높게 평가했다. 이어 “강팀으로 옮기면 더 많은 승수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신이 영입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은 큰 편이다. 최근 구단 측은 외국인 선수와의 재계약에서 불리한 돈 싸움을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한신 관계자는 “스탠드리지와 메신저 모두 구단에 강한 애착을 보인다”면서도 “메이저리그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는다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 강한 투수력을 유지하려면 항상 준비를 해 두어야 한다”고 전했다.
니퍼트는 이 같은 관심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는 지난 8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저 그렇게 생각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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