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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지도부 '속내 밝힌 건배사'…연찬회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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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한나라당 의원 100여명이 참석한 연찬회에선 술자리가 2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의원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밤 늦도록 술잔을 건넸다. 특히 술자리에서 선보인 한나라당 지도부의 건배사는 각자를 둘러싼 정치적 상황을 그대로 보여줬다.


홍준표 대표는 의원들과 당직자들끼리 모인 술자리에서 "재미없는 대선을 위하여"라고 외쳤다. 내년으로 예정된 대선이 별다른 돌발변수나 의외의 인물이 나서지 않아, 평범한 대선으로 끝났으면 하는 바람을 건배사에 드러낸 것이다. 대선주자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세론'이 내년까지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도 담겨 있는 듯했다. 내년 대선 국면에서 당의 총사령탑을 맡아 지휘할 홍 대표로선 재집권이 최대과제다.


친박계 유승민 최고위원은 기자들과의 술자리에서 "무상급식을 위하여"라는 건배사를 했다. 이는 주민투표 무산 직후 당내 복지 논쟁에 관한 불편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유 최고위원은 보편적 복지에 대한 지론을 갖고 있다. 유 최고위원은 주민투표 직전까지도 "지면 지는대로, 이기면 이기는대로 한나라당은 상당히 곤란한 위치에 처할게 분명하다. 중앙당이 거리를 두는 게 맞다"고 주장했으나 당시엔 어느 누구도 귀담아 들어주지 않았던 섭섭함도 묻어났다.


서울시 지역구 의원들과 술자리를 가진 나경원 최고위원은 다소 독특한 건배사를 선보였다. 나 최고위원이 "우리는 조폭이다"라고 선창하자 의원들은 "네 누님"이라고 크게 화답했다. 서울시장 후보 경선 원칙에 합의한 의원들이 그를 응원하는 마음을 건배사로 표현한 것.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내 후보 0순위로 꼽혔던 나 최고위원은 '오세훈 아바타' '탤런트 정치인' 논란으로 위기에 빠졌다. 이 건배사는 정몽준 전 대표가 먼저 나 최고위원에게 제안한 것이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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