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반대 농성현장에 경찰이 투입됐다.
경찰은 2일 오전 5시께 농성현장에 8개 중대 1000여명의 병력을 투입해 강정마을 외곽을 모두 봉쇄했다. 병력은 현재 강정마을 중덕삼거리에 진입해 농성자들과 대치중이다. 강정마을 차량 진입도 모두 통제됐다.
경찰은 투입 직후 반대농성을 벌이는 주민 등 100여명을 포위하고 즉시 해산을 고지했으며 고지를 따르지 않는 농성자들을 연행해 제주 동부경찰서로 이송했다.
경찰은 농성자들을 농성장 인근에 설치된 천막으로 밀어넣어 포위했는데, 이 과정에서 경찰과 농성자들이 충돌해 부상자가 속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이 공사방해 금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공사현장을 보호할 필요가 있었다는 게 경찰의 입장이다.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 등은 "4ㆍ3사건의 상처가 아직도 남아있는 제주에 군사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안 된다"며 농성을 진행해왔다.
결국 정부와 해군은 지난달 8일 농성을 주도하던 강동균 강정마을 회장 등을 상대로 공사방해금지 등 가처분 신청을 했고, 제주지법 민사3부(오현규 부장판사)는 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공사가 재개될 수 있도록 했다.
농성자들은 3일 강정마을에서 건설 반대시위의 일환으로 '놀자 놀자 강정 놀자 평화콘서트'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이와 관련, 경찰은 반대농성 현장대응팀장인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의 김종일 사무국장 등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1일 체포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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