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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형펀드, 성적타고 신상품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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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 마켓 대상 주목

채권형펀드, 성적타고 신상품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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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주식시장 급락세의 반사효과로 채권형 펀드가 빛을 발했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자 자산운용사들도 해외 채권형 상품 출시에 속속 나서고 있다.


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국내 채권형 펀드의 월간 수익률은 1.10%로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 -14.00%를 크게 웃돌았다. 국내 채권형 펀드는 최근 1주를 비롯해 3개월, 6개월, 연초후, 1년, 3년 모든 구간에서 플러스 수익률을 보여 위기에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국내채권형 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3.22%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 펀드도 연초후 수익률 2.60%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13.44%로 극히 부진했다. 증시가 급락했던 8월 한달간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낸 국내 채권형 펀드는 1.78% 수익률의 미래에셋개인연금증권전환형투자신탁1(채권)이다.


연초후 수익률로는 해외채권펀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10.49%의 수익률을 기록한 산은삼바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채권]C1이 국내외를 통틀어 가장 우수한 성적을 올렸고, 2·3위도 이머징마켓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가 차지했다.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계속될 조짐을 보이자 각 운용사들은 채권형 신상품 출시에 잰걸음이다. 이달중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도국채펀드 출시를 준비중인 우리자산운용은 인도 채권의 발행 규모와 일정 등을 점검하고 최종 등록을 위한 절차를 진행중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중국, 인도네시아, 브라질, 호주 등 이머징 마켓 6개국에 분산 투자하는 형태의 채권형펀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투신운용은 연내 아시아지역 회사채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채권시장이 발달한 싱가포르 OCBC와 협업하고 있다. 조만간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한국투자베어링하이일드펀드(채권-재간접)'도 출시한다.


박성진 삼성자산운용 본부장은 "미국·유럽이 신뢰를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머징 마켓을 대상으로 한 채권형펀드가 상대적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해외채권형펀드는 주식보다 변동성이 낮고 국내채권보다 고금리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원소윤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머징채권, 하이일드채권, 선진국채권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원화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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