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에너지 음료계의 '코카콜라'로 불리는 레드불(사진)이 국내에서 '강남 음료'라는 타이틀을 얻게 생겼다.
1일 보광훼미리마트는 지난달 18일 판매를 시작한 레드불이 일평균 6000개씩 팔려나가며 에너지 음료 시장을 평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유학파가 많은 강남 3구에서 매출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레드불은 오스트리아 음료회사인 ‘레드불(REDBULL) GMBH’가 생산해 미국, 유럽, 호주 등 세계 162개국에 판매되는 에너지 음료다. 가격이 2900원으로 다소 비싼 편이지만 해외에서 한번 맛을 본 사람들의 재구매율이 높고, 젊은 남성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훼미리마트에 따르면 레드불의 판매는 강남 3구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강남구가 1위로 가장 많았고, 서초구와 송파구가 나란히 3~4위를 차지했다. 강남3구에서 팔린 레드불 수량은 전국에서 모두 팔린 레드불의 25.6%로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다.
훼미리마트는 강남지역에 유학파나 해외여행을 자주 한 사람이 많은 것이 매출이 집중된 이유라고 분석했다. 강남3구를 제외하고는 신촌, 홍대 등 대학가가 있는 마포구(2위)와 이태원이 있는 용산구(5위)의 매출이 높았다.
또 매출의 26%가 주로 9~12시에 집중됐다. 훼미리마트는 레드불이 피로회복, 졸음해소, 기분전환 등의 효과가 있어 이 시간에 매출이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종일 훼미리마트 가공식품팀 상품기획자(MD)는 “미국 등지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에너지음료가 그 동안 한국에서는 유독 두각을 못 나타냈었지만 레드불을 기점으로 국내 시장에서도 에너지음료가 새로운 음료군으로 확고히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훼미리마트는 이달말까지 '훼미리마트에서 레드불 마시고 2011 F1 코리아 그랑프리 가자!' 이벤트를 진행하고, 추첨을 통해 F1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 입장권 50매를 증정한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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