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지난 9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추가 부양조치를 두고 극명하게 엇갈린 이견이 오간 것으로 드러났다.
블룸버그통신이 30일 전한 8월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상당수 위원들은 추가 자산 매입 등 추가 양적 완화 정책을 지지했지만, 일부 위원들은 좀 더 강한 완화 정책은 있을 수 없다고 맞섰다. 이는 대부분의 FOMC 위원들이 미국 경제 침체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예상하면서도, 경제 회복세가 예상보다 훨씬 더디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FOMC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은 추가 자산 매입 등을 비롯한 추가 부양조치에 대해 논의했으나 세부적인 추가 부양 정책에 대해선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
이 회의에서 위원들은 특히 2013년 중반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FOMC 공식 성명 내용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이 방안에 대한 투표에선 이례적으로 참여 인사 10명 가운데 3명이 반대 입장을 밝혔다.
벤 버냉키 의장을 포함한 이들 위원들은 다음 달 20일과 21일 또 한 번 FOMC 회의를 열어 추가 부양조치에 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공개된 8월 FOMC 회의록에선 미국 의회가 부채 한도 상향에 실패할 경우 어떤 조치를 해야할지를 논의하기 위한 특별 회의가 열렸던 것으로도 밝혀졌다.
성정은 기자 je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