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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극적인 반등..실망감 우려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38초

다우 지수 FOMC 성명서 공개후 심한 출렁거림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계기로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간) 극적인 반등에 성공했다. 결과적으로는 극적인 반등이었지만 일부 시장관계자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 했다고 지적했다. 다우 지수도 성명서 공개 직후 일시 급락했다가 급등하면서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FOMC에서는 시장 일각에서 기대했던 추가 부양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최소 2년간 사실상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입장만 밝혔다.

FRB가 저금리 수준을 최소한 2년간 지속하겠다고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부양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일부 시장관계자들은 단기간 내에 기준금리 인상 등의 긴축은 사실상 이미 물건너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으며 따라서 FRB의 제로금리 지속 약속은 시장에 큰 효과를 주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명서 발표 직후 시장의 첫 반응도 실망감이 앞서는 모습이었다. 2% 가까이 오르며 1만1000선에서 공방을 펼치던 다우지수는 성명서 공개 직후 급락하며 단숨에 1만604.07(-1.90%)까지 주저앉았다. 하지만 이내 급락 흐름에서 벗어나며 강하게 반등했다.

다우지수는 결국 전일 대비 429.92포인트(3.98%) 급등한 1만1239.77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124.83포인트(5.29%) 급등한 2482.52, S&P500 지수는 53.07포인트(4.74%) 상승한 1172.53으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가 FOMC 성명서 공개 후 결과적으로 상승폭을 확대하며 급등마감하긴 했지만 많은 시장관계자들은 FOMC 효과보다는 거듭된 폭락으로 인한 저가 메리트의 부각에 주목했다.


테미스 트레이딩의 살 아누크 공동 매니저는 "과매도 상황과 연준 성명서 사이에서 줄다리기가 펼쳐졌다"고 말했다. 그는 FRB에 대해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고 총명한 아이디어를 소진한 것 같다"며 주가 하락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다만 "그는 매우 싼 주식을 갖고 있다"고 거듭된 폭락에 따른 저가 메리트를 강조했다.


키 프라이빗 뱅크의 브루스 매케인 수석 투자전략가도 "대체적인 반응은 성명서 내용에 실체적인 것이 많지 않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상황을 좀더 개선시킬 수 있는 뭔가를 원했지만 FRB가 기대했던만큼 보다 적극적인 기지를 취하지 못 했다"며 "다소간 실망감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FRB가 좀더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카드를 남겨둔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자니 몽고메리 스캇의 가이 레바스 수석 채권 투자전략가는 "오늘 FRB는 기껏해야 번트를 댄 것뿐"이라며 "FRB는 또 다른 스윙할 기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장중 한때 시가총액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나스닥 반등을 이끌었다. 엑슨모빌이 막판 반등하며 종가 기준으로 힘겹게 시총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종가 기준으로 엑슨모빌 시총은 3483억달러, 애플 시총은 3467억달러였다. 애플과 엑슨모빌은 각각 5.89% 2.07% 올랐다.


전날 급락했던 은행주가 강하게 반등했다.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의 100억달러 손해배상 청구소송 소식에 전날 20% 급락했던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6.74% 급반등에 성공했다.


한편 금과 국채 가격도 동반 상승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도 여전함을 보여줬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금 12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29.80달러(1.7%) 오른 온스당 174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 가격은 장중 1782.50달러까지 상승했다.


10년물 국채 가격도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10년물 수익률은 전일 대비 0.03%포인트 하락한 2.19로 마감됐다. 장중에는 FOMC 성명서 공개 후 급락하며 2.04%까지 하락해 사상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2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장중 0.1568%까지 하락하며 사상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종가는 전일 대비 0.06%포인트 하락한 0.20%를 나타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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