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브라질의 파비아나 무레르가 '미녀새'가 무너진 여자 장대높이뛰기 새 여제로 등극했다.
무레르는 3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에서 4m85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무레르에 이어 마르티나 스트루츠(독일)가 4m80으로 은메달, 스베틀라나 페오파노바(러시아)가 4m75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기록(5m06) 보유자이자 여자 장대높이뛰기 '지존'으로 불렸던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는 4m65의 저조한 기록으로 6위에 그쳐 충격을 안겼다.
2004 아테네·2008 베이징올림픽 2연패에 빛나는 이신바예바는 2년 전 베를린 세계대회에서 3회 연속 실패, 충격의 실격을 당한 뒤 대구에서 4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섰으나 또다시 실패로 돌아갔다. 28번째 세계신기록을 세우겠다는 야심도, 지존의 자리를 되찾겠다는 다짐도 수포로 돌아갔다.
이신바예바는 첫번째 4m65를 가뿐하게 넘으며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4m75를 실패한 데 이어 4m80의 두 차례 시기를 모두 놓치면서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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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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