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대안주유소 도입 등 정부의 기름값 정책에 반발했던 주유소업주들이 다음달 대규모 집회를 열 전망이다.
30일 협회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달말 주유소 업주들은 정부 과천청사 앞에서 정부의 기름값 정책에 항의하는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협회측은 최근 회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대다수(88%)가 '동맹휴업등 단체 실력행사'를 원하고 있지만 당장 휴업을 진행하기는 무리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집회는 참가자 수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최근 기름값 논란으로 인해 주유소 업주들의 불만이 늘어난 까닭에 협회측은 100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에 못미치는 규모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지난 5월에 열린 주유소협회 창립 40주년 기념식 참가자도 400여명에 그치기도 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생업이 연관됐다고 하더라도 동일 지역 주유소 업주들은 서로 경쟁하는 관계"라며 "업주마다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통일된 의견을 모으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정유사 기름값 할인행사 이후 기름값이 다시 오르자 대안주유소 도입, 대형마트 주유소 확대 등 일선 주유소를 압박하는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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