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철현 기자] GS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과학기술대(KAUST)가 발주한 '그린빌딩 연구' 용역을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그린빌딩은 건축, 친환경 설계, 에너지 절감, 신재생 에너지, 정보시스템 등 각 분야 기술이 집약돼 지어진 건물을 뜻한다.
GS건설은 내년 8월까지 사우디 및 걸프지역에 적합한 빌딩 냉·난방 에너지 저감과 친환경 건설 소재, 물 재이용, 폐기물 저감 등 첨단 친환경 건축 기술을 개발한 후 카우스트 대학 빌딩과 주거단지에 실증 실험을 거쳐 최종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GS건설과 미국 애이콤(AECOM), 독일 슈나이더일렉트릭 등 10여개의 글로벌 엔지니어링, 건설, 에너지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GS건설은 중동지역에 맞는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고 에너지 절감 효과를 분석하는 이번 컨설팅을 통해 친환경 기술의 중동 수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영남 GS건설 기술본부장(CTO)은 "사우디와 두바이, 카타르 등 걸프지역은 최근 그린빌딩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곳"이라며 "이번 그린빌딩 기술 수출을 통해 향후 중동 그린빌딩 시장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고 말했다.
GS건설은 이미 지난해 9월 사우디 카우스트 대학과 산학협력을 맺고 해외거점연구소를 설립했으며, 해수담수화와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신성장 동력 사업분야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세계 그린빌딩 시장 규모는 리모델링 시장을 포함해 약 800조원 규모에 이른다.
조철현 기자 cho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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