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효성이 국내 최초로 독자 기술로 만든 2MW급 풍력용 발전기를 북미 풍력 발전 시장에 공급한다.
효성은 29일 미국 드윈드(Dewind)사에 2MW급 풍력용 발전기 총 160대 계약분 중 40대를 납품했다고 밝혔다. 풍력용 발전기란 풍력발전기의 블레이드(날개)가 회전하면서 발생한 힘을 전기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제품으로 풍력발전시스템에서 자동차 엔진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발전량, 발전효율, 진동, 소음 등의 성능을 만족시키는 동시에 20년 이상의 내구성이 보증되어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설계, 제조 기술이 필요하다.
이번에 공급한 발전기는 내년 말까지 미국 텍사스 주(州) 팬핸들(Panhandle) 지역에 조성될 풍력 발전 단지인 윈드팜(Wind Farm)에 설치될 예정이다.
그 동안 산업용 발전기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온 효성은 지난 해 11월 글로벌 유수 경쟁사들을 제치고 제품을 수주했으며, 이번 공급을 완료함으로써 글로벌 톱클래스 수준의 발전기 메이커로 인정받게 됐다.
북미 풍력 발전기 시장은 연간 약 1조원으로 중국에 이어 세계 시장에서 두 번째 규모다. 미국이 2030년까지 미국 전기 수요의 20% 이상을 풍력 발전으로 대체하게 됨에 따라 풍력 발전 및 관련 부품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현문 중공업PG(퍼포먼스 그룹)장은 “북미시장뿐 아니라 높은 기술 수준을 요구하는 유럽시장과 풍력 최대 시장인 중국·인도 시장 등에도 공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5MW급 대용량 발전기 개발에도 적극 나서 해상용 풍력 발전시스템 시장에도 진입함으로써 2020년까지 글로벌 탑(Gobal Top) 5의 풍력용 발전기 공급 업체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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