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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시장도 '소프트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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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천우진 기자]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의 권력이동 현상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도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소녀시대를 앞세운 에스엠 주식이 폭락장에서도 승승장구하자 빅뱅과 2NE1으로 상징되는 YG엔터테인먼트는 IPO 시장의 위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당당히 도전장을 내놨다. 하지만 반도체 값 급락과 애플의 공세에 위축된 IT관련주 시장에서는 자타공인의 우량업체마저 상장을 뒤로 미뤄야만 했다.


◆ IT업황 우려.. 테크윙 상장 연기= 금융시장 불안 속에서도 야심차게 추진돼 관심을 모았던 테크윙의 상장이 결국 연기됐다. IT산업 업황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인 탓이다.

25일 테크윙은 "회사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워 이번 공모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기관수요예측이 기대에 못미치자 상장철회 신고서를 제출한 것. 당초 테크윙은 다음달 7일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으로 1만8000원~2만원의 공모희망가를 제시했었다. 테크윙 관계자는 "오는 10월 이후 다시 추진한다는 계획을 잠정적으로 세워놓고 있으나, 아직 확실치는 않다"고 설명했다.


테크윙은 반도체 후공정 검사장비인 테스트 핸들러를 제작판매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액 745억원, 영업이익 111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2010년 연간실적의 절반이 넘는 매출 414억원, 순이익은 60억원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조심스러웠다. 반도체 전자상거래 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대표적 D램 제품(DDR3 1Gb 128Mx8 1066MHz)의 8월 후반기 고정거래가격은 사상최저 수준인 0.52달러로 하락해 생산원가를 밑도는 상황이다. 업계에는 일본의 엘피다가 메모리 반도체 감산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돌고 있다.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테크윙은 장외거래에서도 지난 5일 2만3400원으로 고점을 기록한뒤 줄곳 약세를 보여 1만9250원까지 떨어졌다. 상장연기를 선언한 25일에는 실망매물이 쏟아지며 5.17% 급락했다. 희망 공모가범위 하단인 1만8000원에도 겨우 턱걸이한 수준이다.


향후 상장일정도 업황만큼이나 불투명한 상황이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테크윙의 최근 실적이 양호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반도체를 포함한 IT업계의 전망이 부정적"이라며 "불황이 장기화 될 경우 후공정 테스트장비에 대한 수요가 우선적으로 줄 수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달리는 말' YG엔터..'상장 뚝심'= 기업공개 시장 분위기가 싸느랗게 식어버렸지만 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은 '증시 데뷔'에 자신감을 보이는 모습이다. 이미 상장돼 있는 선배 엔터주들이 실적 호조를 기반으로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며 급락장을 피해가고 있는 덕이다.


26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가 주관하고 있는 YG엔터테인먼트와 CJ헬로비전의 기업공개(IPO)는 당초 계획했던 일정대로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하반기 '코스닥 대어'로 꼽히는 YG엔터테인먼트의 경우 다음달 중 증권신고서를 낸 뒤 10월까지 상장을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에스엠, JYP Ent.와 함께 국내 3대 연예기획사로 꼽히며 국내 연예계와 해외 한류를 주도하고 있는 회사다. '빅뱅'과 '2NE1'등 인기 아이돌 그룹을 앞세워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 큰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 9월 상장을 추진했다가 '부적격' 판정을 받아 고배를 마신 이력 탓에 더욱 적극적인 상장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CJ그룹 계열의 방송사업자 CJ헬로비전은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주권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상태. 엔터주로 분류하기는 어렵지만 최근 호평을 받고 있는 방송 및 연예 시장의 수혜주가 될 것이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대우증권 IPO 관계자는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하반기 상장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YG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조만간 신고서를 제출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엠을 필두로 한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는 최근 급락장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며 후배 IPO 기업들의 상장에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등 인기 아이돌의 소속사 에스엠은 이달 들어 14%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9%, 코스닥 지수가 13% 밀린 것과는 차별적인 움직임이다. 지난 19일에는 장중 3만795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박진영 사단으로 유명한 JYP Ent.와 로엔도 양호한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JYP Ent.의 경우 지난해 대비 주가가 2배 가까이 급등한 상태다.




김현정 기자 alphag@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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