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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드는 시애틀 '게임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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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대륙에 불붙은 한류
-'팍스2011'내일 개막…엔씨 등 공략 선봉


잠 못 드는 시애틀 '게임의 밤' '길드워2'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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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미국)=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북미 최대 게임 축제 '팍스2011(PAX2011)'이 26일(미국 현지시간) 화려한 막을 올린다. 특히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개발 막바지 단계인 '길드워2'와 올해 새로 선보인 신작 '와일드스타'를 들고 북미 시장공략 강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는 각오다.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열리는 게임 박람회 '팍스 2011'은 엔씨소프트를 포함해 일렉트로닉 아츠, 마이크로소프트, 유비소프트, 닌텐도, 블리자드 등 글로벌 게임 업체가 대거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예정이다. 콘솔게임, PC게임, 온라인게임, 보드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 게임들이 '팍스'를 통해 일제히 공개된다.


'팍스'는 2004년 시작돼 해를 갈수록 뜨거운 열기를 발하고 있다. 2004년 방문객은 3300명에 불과했지만 2007년 12배가 늘어난 3만9000명, 지난해에는 이보다 약 2배가 증가한 6만7600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등 '국제 게임쇼'로서 위상을 굳혀왔다. 올해는 게임을 소재로 한 콘서트, 토론회, 게임 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면서 축제의 분위기가 한 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전 세계 게임 사용자들의 관심이 이번 '팍스'로 모아지는 가운데 국내 대표 게임 기업인 엔씨소프트는 2개의 부스를 마련해 '길드워2'와 '와일드스타'를 선보이고, 올해부터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는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게임 시장은 2012년 9% 성장률을 보이며 매출 36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온라인게임 시장은 2008년 17억1200만 달러에서 2009년 19억8300만 달러로 15.8% 성장했다. 또 지난해 17억8400만 달러에 이어 오는 2014년까지 12.5%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 35억6900만 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 시장 공략의 선봉에 선 게임은 '길드워2'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팍스'에서 시연되는 '길드워2'는 엔씨소프트 북미 스튜디오인 '아레나넷'에서 개발 중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전작 '길드워'가 유럽과 북미에서 700만장 이상 판매되며 인기를 누린 만큼 이번 행사를 통해 두 번째 흥행 신화를 쓰겠다는 것이 엔씨소프트의 복안이다. '길드워'는 누적 1888억63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길드워2'의 이번 시연 버전에는 지난해 보다 2개 늘어난 5개의 '종족'과 전체 8개 직업 중 7개 직업이 공개된다.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와일드스타'는 엔씨소프트의 또 다른 북미 스튜디오인 '카바인' 스튜디오가 개발한 미래 판타지 MMORPG로 미개척지에서 펼쳐지는 모험을 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관람객들이 이 두 게임을 직접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공간을 준비해놓고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적극 나설 예정이다.




시애틀(미국)=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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