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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MRO 자회사 팔릴까

인터파크, 아이마켓코리아 인수의사 전달…중기중앙회도 긍정 검토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삼성이 기업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계열사 아이마켓코리아를 내놓기로 한 가운데 인수후보자 윤곽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다. 국내 벤처 1세대로 꼽히는 인터파크가 처음으로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였고, 중소기업간 컨소시엄을 구성키로 했던 중소기업중앙회도 여전히 인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투자은행(IB)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는 최근 아이마켓코리아의 매각주간사인 골드만삭스에 인수의사를 전달했다. 국내 기업이 아이마켓코리아 인수를 위해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업계에서는 그레인저 등 해외 MRO업체나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같은 사모펀드가 인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해왔다. 삼성은 이달 초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차원에서 그룹 계열사가 가진 아이마켓코리아 지분 58.7%를 처분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

아이마켓코리아의 시가총액은 9000억원을 상회했지만 삼성이 매각의사를 밝힌 후 주가가 하락해 삼성계열사가 가진 지분가치는 3500억원 정도로 하락했다.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할 경우 4000억원대 중반에서 거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인터파크의 시가총액은 약 3011억원으로 아이마켓코리아의 규모가 더 크지만 업계는 인수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년전 G마켓을 이베이에 매각할 당시 4000억원이 넘는 차익을 남겼기 때문에 인수여력은 충분하다는 것이다.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 역시 지난 해부터 "향후 성장동력이 될 신규사업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고 자주 언급해 인수 의지도 남다르다. 삼성 역시 여론을 감안, 국내 대기업이나 해외자본보다는 중소·중견규모 국내기업에 우선 매각할 방침이다.


인터파크에 앞서 먼저 인수의사를 보였던 중소기업중앙회도 여전히 인수를 저울질하고 있다. 송재희 상근부회장은 이날 "여전히 중소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걸 중앙회가 지원해 아이마켓코리아를 인수하는 안을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중앙회 회원사들간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매각대금을 마련하기 쉽지 않지만, 아이마켓코리아를 인수하는 게 중소기업계 전반적으로 득이 더 큰 만큼 여력만 갖춰지면 바로 인수전에 뛰어들겠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유통업체 홈플러스도 인수를 검토중이라는 얘기가 나왔으나 회사측은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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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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