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장기외채 확대 권고 영향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올 2분기에 국내 은행들은 단기외채를 늘리고 장기외채는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은행 국내 지점(외은지점)들은 단기외채를 줄이고 장기외채를 크게 늘렸다.
워낙 단기외채 비중이 높던 외은지점에 대해 금융당국이 압박을 가해 장기 비중을 높일 것을 독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2분기 외은지점의 장기외채는 144억달러로 전분기보다 무려 47.3%나 급증해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외은지점의 장기외채는 모두 차입으로 구성된다. 해외 본사 등에서 돈을 끌어오는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외은지점의 단기외채는 641억달러로 3.6% 줄었다. 선물환 한도 규제 등으로 지난해 말 583억달러까지 줄었다가 올 들어 다시 급증세를 보이자 금융당국이 압박에 나선 영향이다. 그래도 여전히 외은지점의 전체 대외채무에서 단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81.6%로 월등히 높다.
국내 은행의 경우 2분기 단기외채는 520억달러로 전분기보다 5.4% 소폭 늘었다. 이에 비해 장기외채는 0.7% 줄어 659억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은행의 경우 전체 대외채무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44.1%로 절반 이하여서 상대적으로 금융당국의 압박이 심하지 않다.
보험사·저축은행·카드사 등 비은행 금융회사의 경우 2분기 단기외채가 84억달러로 전분기보다 4.8% 늘었다. 같은 기간 장기외채도 242억달러로 3.0% 증가했다. 단기외채 비중은 25.9%에 불과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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