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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당대표실 도청사건 어물쩍 넘길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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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25일 당대표실 도청의혹 사건과 관련, "(경찰이) 어물쩍 넘어가려 해서는 절대 안 된다.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당대표실 불법도청사건 및 미디어랩법 처리지연 규탄대회'에서 "'심증은 있으나 물증이 없어 처벌하지 못한다는 것이 대한민국 경찰 총수가 할 말인가. 그러면서 수사권독립을 주장하고 요구한단 말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면책특권 뒤에 숨어서 기록을 흔들며 국회에서 떠든 사람은 바로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이라며 "한나라당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KBS에 대해 "의원에게 '내년 총선을 치를 것이냐'는 공갈 협박은 절대로 받아들이지 못한다"며 "만천하가 아는 사실, KBS가 직접 관여했다는 사실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은 참 뻔뻔하다"며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이 사상초유의 제1야당 도청사건에 원인을 제공하고도 요리조리 도망 다니고 검찰소환에 응하지 않고 두 달 동안이나 피해 다니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한 의원은 즉각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당 불법도청진상조사위원장인 천정배 최고위원은 "KBS가 민주당이 주장하는 방식대로의 도청은 없었다고 하는데 사실상의 자백"이라며 "끝까지 국민과 함께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들을 확실히 가려내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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