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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내구재 주문 급증..지속성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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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부문 덕분에 7월 4.0% 급증..변동성 크다는 점이 변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하반기 경기의 반등 신호일까. 7월 미국 내구재 주문 증가율이 큰폭으로 상승하면서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급등했다.


그러나 내구재 주문 증가가 변동성이 큰 운송재 주문 증가 덕분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내구재 주문의 지속성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투자 계획(6개월 전망)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상무부는 7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 대비 4.0% 급증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2.0%보다 두 배나 높은 증가율이었다. 내구재 주문 급증 소식에 다우 지수는 3일 연속 오르며 1.29% 상승했다.


TD증권의 밀란 머레인 선임 투자전략가는 "내구재 주문은 전체 제조업 생산이 완전히 무너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상당히 고무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외부 충격을 제한하면서 침체를 피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운송재 주문 급증이 내구재 주문을 크게 확대시켰다. 운송재 주문은 전월 대비 무려 14.6%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최대폭 증가였다. 자동차 주문이 11.5% 증가했으며 항공기 주문은 무려 43.4%나 폭증했다.


보잉은 7월에 115대의 항공기 주문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100대는 아메리칸 항공의 단독 주문 물량이었다. 아메리칸 항공이 7월 내구재 주문 급증의 일등공신이었던 셈. 항공기 100대 주문이 매월 계속되기를 기대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내구재 주문 증가율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지난 6월 보잉이 주문받은 항공기 주문 건수는 48대에 불과했다.


실제 최근 운송을 포함한 내구재 주문은 매월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이전 3개월 동안 내구재 주문은 2.5% 감소(4월), 2.0% 급증(5월), 1.3% 감소(6월)를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운송 부문을 제외할 경우 내구재 주문은 낮은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0.8%(5월), 0.6%(6월), 0.7%(7월)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7월 내구재 주문은 운송 부문을 제외하면 다소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기업 투자를 보여주는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주문은 오히려 0.5% 하락했다. 6월 0.6% 증가에서 하락으로 돌아선 것이다. 일부 시장관계자들은 이 지표는 매 분기 첫째 달에는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지만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컴퓨터 및 통신장비 출하가 지난 3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노동시장 지표 악화가 예상된다는 점도 변수다.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인 리치 야마로네는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의 출하가 미약한 것으로 볼 때 3·4분기는 '취약한 출발'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온라인 경제매체 CNBC는 기업투자 계획의 감소에 주목하며 이는 제조업 분야의 동력이 떨어져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요소로 시장에 공포를 더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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