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이 미국 시간으로 25~27일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회의 불참 의사를 밝힌 속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9일 소식통을 인용해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의 잭슨홀 콘퍼런스 불참 소식을 전했다. 로이터는 중국이 세계 2위 경제대국임에도 불구하고 왜 저우 행장이 2년 연속 잭슨홀 콘퍼런스에 불참하는지 알 수 없다고 보도했다.
잭슨홀 콘퍼런스는 세계 각국 중앙은행 총재와 경제학자들이 모여 경제현안을 논의하는 학술회의 성격으로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3차 양적완화(QE3) 시행 가능성을 언급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중국 언론에서는 저우 행장의 회의 불참이 미국의 양적완화를 반대하는 무언의 항의라고 해석하고 있다.
홍콩 언론 원후이바오(文匯報)는 24일 "이번 불참은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항의표시"라며 "중국은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을 노골적으로 비판해왔다"고 해석했다. 중국증권보도 22일 분석에서 저우 행장이 지난해 회의에도 불참했을 당시 버냉키 의장이 6000억달러 규모의 2차 양적완화 정책 프로그램을 언급했던 사실을 상기했다. 저우 행장은 당시 "미국의 정책이 자국에만 최선의 정책이고 각국에는 큰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양적완화 반대 입장을 드러냈었다.
중국이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를 반대하는 이유는 ▲위안화 절상 압력 ▲핫머니 유입 ▲달러화 자산 가치 하락 등의 부작용이 두려워서다.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은 달러 유동성 확대를 야기해 중국이 더 큰 위안화 절상 압력을 받게 한다. 위안화 절상은 수입물가 압력을 낮추는데 도움은 되지만 중국 수출 경제에 치명적 타격을 입힌다.
또 사실상 '제로 금리'를 채택하고 있는 미국에서 엄청난 양의 추가 유동성이 풀리면 통화 긴축 정책을 펴면서 적극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있는 중국으로 유동성이 유입될 수 밖에 없다. 중국은 단기투기자금 '핫머니' 유입에 예민해져 있다. 아울러 양적완화는 약(弱) 달러 기조로 연결돼 3조달러가 넘는 외환보유고 가운데 3분의 1 가량을 달러화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중국이 자산 손실을 감당해야 한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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