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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양적완화에 중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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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공순 기자] "주식 시장은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에 중독되어 있다" (The stock market is addicted to QE. 투자자문가 케이스 스프링거)


 23일(현지 시각) 발표된 리치몬든 연방은행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지난 2009년 3월 이후 최악의 수치를 기록하자 뉴욕 주식시장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우존스 공업지수는 3% 이상 상승했고, 나스닥은 4% 넘게 폭등했다.

  블룸버그통신과 CNBC등 주요 경제 외신들은 이날 기사에서 주식시장이 연방은행의 추가 유동성 공급 정책에 베팅했다고 전하면서 인플레이션 기대감에 원유가는 상승하고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스프링거 파이낸셜 아드바이서리의 대표인 케이스 스프링거는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시장은 버냉키에게 '우리는 QE3를 원하고 있으며, 그것도 이번 주에 당장하기를 원한다. 만일 QE3가 없다면 우리는 당신을 박살낼 것이며, 시장은 완전히 죽어버릴 것이다"라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 소재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 Inc.의 수석 채권시장 전략가인 필립 올란도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반등의 이유는 리치몬든 연준의 지수가 부진한데 있는 것 같다"면서 "투자가들이 읽고 있는 것은 연준이 무언가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지난 몇주동안 공개 발언을 한 지역 연방은행 총재들의 견해를 종합해 보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현존하는 상태에서 연준이 현재 취할 수 있는 최대 조처는 보유 국채 만기기간 연장(이른바 'operation twist')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또 세인트루이스연준의 블라드 총재도 22일 일본 닛케이 신문 인터뷰에서 GDP2.5% 성장이 Fed의 기본전제이며 이를 밑돌 경우 추가 조처가 있을 것이라고 기준 제시을 제시했다.


 현재 연준의 성장률 전망은 올 하반기, 2.5%, 2012년 3% 이상으로 되어있고, 비록 뉴욕연방은행의 더들리 총재가 지난 20일 "예상보다 나빠질 것 같다"고 밝히기는 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수정되지는 않은 상태다.


 경제학자인 브라이언 삭스는 지난 21일 보고서에서 operation twist는 국채 실질금리를 25bps 낮추고 약 1500억 달러의 추가 유동성 공급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으나, 이는 현재의 시장 기대치에는 훨씬 못미친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인 자크 팬들은 22일자 노트에서 "여러 가지 지표들은 이미 투자가들이 추가 양적완화를 예기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버냉키 총재가 그 자리에서 자산매입 정책을 포함한 추가적 양적완화를 위한 구체적 논의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CNBC의 시장 조사 결과를 지적하면서 시장은 이미 추가 자산매입 정책을 반영한 상태이라며, 이는 시장이 더 상승하기 위해서는 그 이상을 요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주식시장의 반응은 지난 30년 동안의 연준의 '경기순환 조절' 기능에 대한 맹신에서 비롯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즉 경기 좋으면 주가 상승, 경기가 안좋으면 연준이 돈을 풀 것이라는 기대에서 주가 상승이라는 논리에서 행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닥터둠' 마크 파버는 23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10년간 유럽과 미국 경제가 거의 성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미국 경제는 1999년보다 더 나빠졌으며 이는 특히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의 느슨한 통화정책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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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또 "경제의 많은 다른 영역에서 실질적으로 침체에서 빠져나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파버는 또 "중앙은행들의 실수로 인해 향후 10년간 미국과 유럽이 '잠잠한 성장(very muted growth)'을 할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의 정치인들을 보면 성장에 대한 전망이 매우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즉, 현재의 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신용확대가 더 이상 경기순환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는 구조적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오는 26일로 예정된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버냉키 총재가 구체적 조처를 언급하지 않는다면 주식시장의 실망감은 급격한 변동성을 불러올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누리엘 루비니도 23일 자신의 트위트에서 "오늘 주신이 상승한 것은 버냉키 총재가 잭슨홀에 헬리콥터를 타고 와서 QE3를 뿌릴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며 "만일 버냉키가 다른 소리를 하면, 주식 시장은 급속하게 가라앉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공순 기자 cpe10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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