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 금 도둑 기승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금 값이 연일 상승하면서 인천 지역에 '금 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23일 인천 지역 금은방을 돌며 금붙이를 훔친 혐의(절도)로 A(33)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6월28일 오후 9시께 남구 용현동의 한 금은방에서 300만원 상당의 금반지 등 귀금속을 훔치는 등 최근까지 인천 지역 금은방 3곳에서 총 1100만원 상당의 금붙이를 훔친 혐의다. A씨는 손님으로 가장해 물건을 구입하는 척 하다가 주인 몰래 귀금속을 훔치는 수법을 썼다.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금붙이를 훔친 청소년도 있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최근 동구 송현동에 있는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금팔찌 등 귀금속 35만원 어치를 훔친 혐의로 B(17)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심지어 술에 취한 손님의 손가락에서 금반지를 빼간 술집 종업원이 잡히기도 했다. 부평경찰서는 최근 자신이 일하는 주점에서 술에 취해 피해자가 잠을 자는 사이 손가락에 끼고 있던 시가 59만원 상당의 금반지를 훔친 C(24)씨 등 2명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데다 금값이 상승하면서 경찰도 금 관련 범죄에 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은방 털이 등 금 절도 범죄가 증가할 우려가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2일 기준 국내 금 소매가는 소비자 매입 시 3.75g(1돈쭝)에 25만7400원(부가가치세 10% 제외)으로 역대 최고치였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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