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경기도가 일산소재 '킨텍스'의 2016년 흑자전환을 위해 앞으로 전시회의 통합화, 대형화를 추진한다. 또 대형 전시회와 컨벤션 산업유치를 위한 전담기구를 운영하고, 대규모 호텔단지 유치사업에도 적극 나선다.
경기도는 23일 고양시 소재 킨텍스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 주재로 찾아가는 실·국장 회의를 갖고 킨텍스 제2전시장 개장에 따른 경영수지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우선 경기도는 전시관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킨텍스에서 열리는 각종 전시회의 통합화, 대형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한국 기계전, 서울국제 종합 전기전 등 유사 전시회 6개를 통합한 한국산업대전을 제 2전시관 개관을 기념해 개최하고, 자동차 부품전시회를 통합한 서울모터쇼 등도 추진키로 했다. 유사 전시회를 통합해 운영하면 관람객수와 전시면적이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등 전시회간 시너지 효과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또 서울국제공작기계전은 전시 면적을 5만㎡에서 10만㎡로, 한국전자산업대전도 5만㎡에서 7만㎡로 각 전시회의 전시면적을 대형화해 전시장 가동률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대형 전시, 컨벤션 산업 유치를 위한 전담기구도 운영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이달 초 구성된 경기컨벤션뷰로(CVB)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를 합쳐 놓은 신성장 산업) 유치전에 돌입한다. 경기컨벤션뷰로는 경기관광공사내에 조직된 전시컨벤션 산업 활성화를 전담하는 별도 전담기구.
경기도는 최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받는 MICE산업의 유치, 개최, 전문인력 양성, 국내외 교류 증진 등의 역할을 경기컨벤션뷰로가 수행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컨벤션뷰로는 내년부터 국재재료학회 학술대회, 세계공간구조학회 총회 등 23개 국제행사의 킨텍스 유치를 위해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특히 킨텍스 제2전시관 개장으로 한류월드의 대규모 호텔 단지 유치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6월 인터불고 호텔 실시협약에 이어 오는 9월 중국의 해남항공공항그룹과 고양 한류월드내에 1600실 규모의 대형 호텔 단지 MOU를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르면 9월초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11월 본 계약 체결을 목표로 협상중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제2전시장 개장으로 킨텍스는 아시아에서 5위, 세계 34위의 국제전시장으로 도약하게 됐다"며 "킨텍스와 한류월드를 중심으로 고양시가 전시컨벤션과 문화산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킨텍스 제 2전시장은 2008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현재 9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다음달 22일 개장예정이다. 전시면적은 5만4508㎡(제1전시장 5만3975㎡ 합산 시 10만8483㎡)이며 총 사업비 3458억이 투입됐다.
또 킨텍스 제2전시장은 올해 92억원, 내년 136억원, 2013년 107억원, 2014년 62억원, 2015년 13억원 등 410억원 가량의 적자를 낸 뒤 2016년부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분석됐다.
이영규 기자 fortun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