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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요트] 상상력의 힘 ‘또 하나의 두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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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크 모하메드 두바이 국왕 소유
162m의 위용···초호화 인테리어 자랑
확장공사설도 돌아···최고 요트 자존심


[럭셔리요트] 상상력의 힘 ‘또 하나의 두바이’ 메가요트 '두바이'(사진=en.wikipedia.org/wiki/File:Yacht_Dubai_on_8_May_200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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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초호화 메가 요트는 권력 및 부와 연결된다.


이 세상에 단 한 척이라는 희소성, 천문학적인 건조비는 물론 유지비를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메가요트 주인들은 이를 개의치 않는 재력과 권력을 보유해야 한다. 따라서 메가요트 주인들은 스스로의 권력과 부가 최정점에 이른 시기 때 주로 구입을 하는데,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이라는 말 처럼, 자신의 영원한 권력을 과시하기 위한 수단으로 요트를 활용하는 게 아닌가 한다.

소위 군함을 ‘바다위의 영토’라고 부르는데, 광활한 바다 위에 떠 있는 거대한 요트는 아마 이 안에서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는 권력욕을 누린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두바이= ‘두바이’는 중동을 새롭게 평가하게 만든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구성하는 일곱 개 에미리트중 하나다. 지난 2005년을 전후해 두바이는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한국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두바이 국왕이 주인공이다. 두바이를 세계 최고의 투자국으로 만들겠다는 그는 갖가지 상상력을 모래 위에 현실화시키며 뜨거운 사막을 최고의 도시로 변모시켰다. 세계 최고 높이의 건물인 ‘부르즈 할리파’, 7성급 호텔 ‘부르즈 두바이’ 등 최초·최고·최대를 앞세운 그의 갖가지 모험과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 덕분에 선진국들은 앞다퉈 두바이로 향했다.


두바이의 영광이 최정점에 달했던 2005년 4월, 셰이크 모하메드 국왕은 자신의 개인 요트를 세상에 공개했는데 그 이름이 바로 ‘두바이(Dubai)다.


지난해 이클립스가 출현하기 까지 세계 최고의 요트로 인정받았던 두바이는 셰이크 모하메드 국왕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또 하나의 두바이’다.


[럭셔리요트] 상상력의 힘 ‘또 하나의 두바이’ 메가요트 '두바이'(사진= www.yachtforums.com/features/t-worlds-largest-yacht-525-platinum-2915.htmlwww.yachtforums.com)


당시로는 가장 큰, 길이만 162m에 달하는 두바이는 철재 선체와 알루미늄 상부구조의 우아한 라인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독일의 요트 전문 조선소인 뤼르센과 블룸앤포스가 공동 건조해 완성도를 높였다. 선체 디자인은 유명한 디자이너인 앤드류 윈치가, 인테리어는 플래티넘 요트가 디자인했다. 건조 가격은 비밀에 붙여져 있으나 전문가들은 당시 가격 기준으로 한화로 4000억원을 초과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권력자’의 꿈, 권력자가 실현= 두바이는 셰이크 모하메드 국왕이 처음부터 계획한 요트는 아니었다. 이 요트는 원래 ‘플래티넘 프로젝트’로 불리는 1996년 제프리 볼키아 부르나이 왕자에 의해 시작됐다. 볼키아 왕자는 동남아시아 산유국 브루나이 하사날 볼키아 국왕의 동생으로 한 때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보다 두 배나 많은 재산을 자랑했던 인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플라자아테네호텔과 피카소, 르누아르, 모딜리아니 등의 명화 컬렉션, 1700여대의 고급차, 요트, 2억달러 어치의 최고급 다이아몬드 5개 등 수십억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세계 갑부중 한명이었다.


하지만 1990년대 말 148억달러(한화 14조여원)에 이르는 공금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그는 자신의 재산을 모두 국가에 헌납하고 알거지 신세로 전락했다. 그가 마지막 부를 쓰기 위해 계획했던 것이 바로 플래티넘 프로젝트 였던 것이다.


볼키아 왕자의 파산후 중단됐던 프로젝트는 2001년 셰이크 모하메드 국왕이 매입해 다시 진행됐다. 주인이 바뀐 후 프로젝트명도 플래티넘에서 ‘팬핸들 앤 골든스타’로 바뀌었다가 ‘두바이’로 정해졌다. 최고를 향한 권력자의 꿈은 또 다른 권력자에 의해 실현됐다.


◆자연광따라 변화하는 인테리어= 이클립스가 군함에 가까운 방어능력을 과시한다면, 두바이는 요트의 본질에 어울리는 화려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두바이 제벨 알리 도크로 요트를 가져온 셰이크 모하메드 국왕이 각종 전문가들을 불러와 자신의 눈 높이에 맞춰 인테리어와 외형 선박 도장 컬러까지 전면 개조했다고 한다.


[럭셔리요트] 상상력의 힘 ‘또 하나의 두바이’ 메가요트 '두바이'(사진= www.yachtforums.com/features/t-worlds-largest-yacht-525-platinum-2915.html)


이렇게 탄생한 두바이의 인테리어는 질 좋은 직물과 복잡하고 정교한 수제 모자이크로 수놓여진 굵은 컬러가 혼합됐다. 특히 갑판을 오르내리는 계단의 디자인은 두바이 디자인의 대표작이다. 상갑판에서 내려오는 자연광이 원형의 유리 계단에 반사돼 여러 가지 기이한 색상으로 선내를 비춰준다는 것이다.


널찍한 갑판은 부분별로 기능을 달리하면서도 공간과 공간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준다. 중앙에 붉은색 소파가 놓인 메인 라운지 및 사교공간과 더불어, 요트의 앞·뒤쪽에 2개의 국왕 전용방이 있다. 5개 또는 그 이상의 VIP룸이 있으며, 게스트 스위트룸도 다양하게 설치할 수 있다. 게스트 스위트룸의 수준도 크루즈십과 견줄만한 최고의 시설로 이뤄졌다고 한다.


선교 갑판에 선장 숙소가 있는데 이 곳은 선장을 위한 전용 라운지와 사무실이 갖춰졌다. 두바이를 운용하는데 필요한 115명의 선원과 스태프들을 위한 공간 등도 있다.


일곱 개의 갑판이 있는 두바이에는 일광욕 공간과 모자이크 장식을 수놓은 수영장과 자쿠지(물에서 거품이 나오는 욕조)를 갖추고 있다. 선두와 선미쪽에 9.5t 무게의 헬리콥터를 이착륙시킬 수 있는 헬리 페드가, 선미에는 10m 길이의 보급선 두 척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여전히 두바이는 메가요트 중에서도 최고라고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상처입은 자존심? 확장설 솔솔= 두바이의 배수량은 9150t이며, 최대 36노트의 속도로 항해할 수 있다. 두바이는 이례적으로 8500마일을 25노트로 운항할 수 있다. 각각 9000마력 이상의 힘을 내는 네 개의 MTU 디젤 엔진 덕분에 이러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럭셔리요트] 상상력의 힘 ‘또 하나의 두바이’ 메가요트 '두바이'(superyachttimes.info/yachts/details/283)


지난 2008년을 전후해 두바이가 휘청거리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전후해 투자의 신천지로 알려졌던 두바이의 그늘이 드러나기 시작했고, 몇몇 투자청들이 파산하면서 채무를 갚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이르면서 투자 열기가 급격히 식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셰이크 모하메드 국왕의 국제적 인지도 또한 많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부 요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셰이크 모하메드 국왕이 요트 두바이의 확장 공사를 계획중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1등만 추구하던 그가 요트에 있어서도 이클립스에 선두 자리를 빼앗기는 등 자존심에 상처를 입자 두바이의 건재를 과시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채명석 기자 oricm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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