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 학회 "2016년까지 중간 저장시설 확보 불가능"·· 조속히 공론화 해야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국내 원자력발전소내 사용후 핵연료 임시저장시설 포화시점을 당초 예상보다 8년뒤인 2024년으로 늦춰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당초 정부가 2016년 이후 사용후 핵연료를 중간저장시설에 저장하려고 했으나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학계의 지적이다.
한국원자력학회컨소시엄은 19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사용후 핵연료 관리 대안 및 로드맵'에 대한 원자력 분야 전문가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송기찬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는 "당초 안대로 2016년까지 중간저장시설을 확보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현실적인 대안은 원전 내 임시저장시설을 확충해 포화시점을 2024년까지 최대한 지연한 다음 부지 외 집중식 저장시설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 박사은 "부지별로 분산 저장할 경우 2018년에는 사업에 착수해야 하며, 부지외 집중시설을 건설하려면 2014년에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박사는 "이는 지역주민과의 여론수렴과정을 제외한 건설 인허가 절차만 최소 6년에서 최대 10년 걸릴 수 있다"라면서 "조속히 사회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 공론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원자력학회, 방사성폐기물학회, 그린코리아 21포럼 등이 참여한 원자력학회컨소시엄은 지난 2009년 12월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으로부터 용역을 발주받아 1년9개월간 연구를 진행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울진, 월성, 고리, 영광의 4개 원전 부지에 2010년 12월말 기준으로 총 1만1370톤(총 저장용량의 68%)의 사용후핵연료를 저장 중이다. 연간 발생량은 약 680톤이며, 2016년부터 단계적으로 원전내 임시저장시설이 포화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원전별로 원전 부지내 임시저장 시설 확충을 통해 최장 포화시점은 2024년(영광)~2028년(고리, 울진)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일반적 중간저장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10년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때 2014년부터는 사업에 착수해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박현수 연구용역 총책임은 "사용후 핵연료 처리를 위해 하루빨리 관련된 정책위원회를 설립해 국기기관 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법도 재 정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자력학회컨소시엄은 이번에 도출된 대안을 바탕으로 오는 29일에 인문사회 및 과학기술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제2차 공청회를 개최하여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9월2일 용역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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