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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M&C직원들 명동 CGV로 출근하는 사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5초

영화보며 창의력 자극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회사 말고 명동 CGV로 출근 하세요.”

종합광고대행사인 SK마케팅앤컴퍼니(SK M&C) 광고사업군 임직원 230명이 오는 25일 명동에 위치한 한 영화관으로 출근한다. 이들은 이른 아침부터 인도영화 '세 얼간이'를 관람하며 새로운 영감을 떠올리고, 임직원 교류의 시간을 갖게 된다.


19일 SK M&C에 따르면 이 행사는 임직원 조조영화 관람 행사인 'MoMo Day(Morning Movie Day)'로 이번이 첫 회다.

SK M&C는 향후 3개월에 한번 씩 창의력 발상에 도움을 주는 영화를 선정해, 이를 정례화키로 했다. 앞서 SK M&C는 창립기념일 등에 뮤지컬, 영화 등을 관람하는 사내행사를 종종 실시했었다.


두산그룹 계열인 오리콤은 이미 2006년부터 이와 비슷한 '아이디어 익스프레스'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오리콤 전 직원 100여명은 두 달에 한 번씩 회사가 아닌 영화관으로 출근해 새로운 문화트렌드를 흡수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는 고영섭 사장이 직접 낸 아이디어다.


현대차그룹 계열인 이노션 역시 부정기적으로 영화, 뮤지컬, 콘서트 등 임직원 단체 문화공연 관람행사를 진행 중이다. 3D, 4D 등 새로운 기법을 구현한 영화가 개봉하면 개봉일에 맞춰 다 함께 관람하는 '디스커버리데이'가 대표적이다.


가장 최근에는 영화 트랜스포머 개봉일인 6월 29일,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임직원 300여명이 모였다. 안건희 대표는 물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맏딸인 정성이 고문도 함께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에는 블루맨그룹 공연, 뮤지컬 미스사이공 등을 관람했다.


야근이 많고 각 개인의 창의력, 개성 등을 중시하는 광고사에서 이처럼 임직원이 다함께 한 자리에 모이는 경우는 흔치 않다. 타 업계에서 종종 실시되는 각종 사업전략 캠페인, 체육대회, 등산 등 단체 행사들을 찾기 어려운 까닭이기도 하다.


특히 광고사들은 트렌드를 주도해야하는 광고인의 특성을 감안해 자극이 될 만한 예술성, 창의성이 담긴 문화공연을 함께 보는 형식으로 사내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그 중 스토리와 촬영기법을 동시에 담는 영화는 광고와 가장 닮은 특성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이시혁 SK M&C 커뮤니케이션 사업부문 부문장은 “광고업 특성상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야 하는 창조적 발상 전환이 필요하다”며 “아침 출근 시간 긴장을 풀고 사무실을 벗어나 동료들과 좋은 콘텐츠를 감상하고 생각을 공유하는 재충전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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