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자기소개서와 면접으로 평가하는 '입학사정관제'를 '편입학'제도에 적용했던 건국대가 내년부터 영어지문이 포함된 필기시험을 재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건국대(총장 김진규)는 2012학년도 편입학 전형부터 지원자의 계열별 기초 학업능력을 평가하는 계열별 학업능력고사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학업능력고사는 계열별 전공기초 지식과 대학 1∼2학년 필수 교양수준을 평가하며, 특히 지원자가 영문 전공서적을 읽을 수 있는지 점검하기 위해 전공 관련 영어지문을 제시, 요지를 파악하는 형태의 문제가 출제된다.
건국대는 2009학년도 편입학 전형부터 입학사정관제를 활용해 편입동기와 학업계획, 성적 및 학업능력을 자기소개서와 구술면접 등으로 평가했다. 대학에서 자체 출제하는 편입 영어시험이 사교육시장 팽창을 유발하는 부작용을 막자는 취지에서다.
대학 관계자는 "서류평가와 면접을 통한 편입학은 지원자들의 학업성취도 편차가 큰 데다 일부 학과ㆍ전공에서 수학능력에 문제가 있거나 공부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해 전형제도를 개선한 것"이라며 "기존 편입 영어시험으로 회귀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건국대는 모두 2단계 전형 중 1단계에서 필기시험(30%)을 통해 인문ㆍ자연계는 정원의 7배수, 예ㆍ체능계에서는 10배수를 뽑은 다음 2단계 면접성적(70%)을 합산해 합격자를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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