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유혈진압 중단" 밝혀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시리아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반기문 국제연합(UN) 사무총장에게 시위대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18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UN은 성명을 통해 반 총장이 아사드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가졌으며 반 총장은 아사드 대통령에게 과도한 무력행사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한편 유혈진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아사드 대통령에게 군 병력과 경찰을 동원해 시민들을 대거 체포하는 것을 중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평화적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얻어 광범위한 개혁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에 아사드 대통령은 시민들에 대한 무력행사를 중단할 것임을 밝혔으며 헌법 개정과 총선 실시 등 수개월 안에 개혁조치를 실시할 것임을 약속했다.
지난 17일 시리아 북서부 해안도시 라타키아에서는 시리아 정부군이 집중 포격을 퍼부어 수십명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시리아 정부의 유혈진압으로 최소 2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UN 관계자는 이르면 18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할 것이며 유럽연합(EU)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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