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편의점들이 추석선물세트 판매를 두고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7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한우세트, 굴비 등은 기본이고, 명품백, 골프용품까지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추석선물의 종류와 구성이 대폭 늘어났다. 저가형 상품 일색이던 편의점 선물세트가 다양화·고급화되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버금가는 상품구성을 갖춘 것.
세븐일레븐은 추석을 맞아 5종의 구찌 숄더백과 장지갑 1종을 모델별로 5개씩 한정 판매한다. 숄더백은 62만5000원부터 119만원까지 가격이 다양하고, 장지갑은 64만원에 내놓았다. 편의점에서 명품가방을 판매하는 것은 세븐일레븐이 처음이다.
또 골프가방세트와 와인세트 등 고가의 제품들도 판매하고, 롯데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제품과 동일한 과일 선물세트도 추석 선물 세트로 공급한다.
훼미리마트는 추석선물세트 300종을 선보이고 전국 6100여 매장에서 주문 판매를 16일 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훼미리마트는 물가로 인한 가격부담을 줄이기 위해 100여가지 상품은 4만원대 이하로 저가형 선물 상품을 집중해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또 외환카드를 이용해 추석 선물세트 구입하면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SKT 제휴카드 12% 할인도 중복 적용할 경우 최대 38%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추석선물을 살 수 있다고 훼미리마트는 설명했다.
GS25는 지난해 보다 16% 이상 늘어난 482개 추석선물세트를 대형마트 수준의 가격으로 선보였다고 강조했다. GS25는 한우, 굴비, 고등어, 과일 등 신선식품을 대형마트와 비슷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한우는 지난해에 비해 최대 27% 이상 저렴하다고 전했다.
GS25 역시 제휴 카드사를 통해 10~20% 할인 받을 수 있고, LG유플러스와 KT 멤버십 카드를 추가 이용하면 최대 32% 이상 할인된 가격에 선물을 구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우성 GS25 마케팅팀장은 “가까운 편의점에서도 24시간 다양한 종류의 추석 선물세트를 할인점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며 “가까운 편의점에서 다양한 할인 카드를 활용해 보다 저렴하고 간편하게 구매하려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편의점 추석 매출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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