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세점측은 샤넬의 철수에 따라 최근 확장 오픈한 장충동 호텔신라내 샤넬 매장에 향후 포커싱을 맞출 계획이다.
17일 샤넬 관계자는 "9월 9일자로 인천공항 신라면세점에서 매장을 철수키로 했다"며 "이달 말이면 입점 계약이 끝나 연장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명품 브랜드의 입점 계약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자동 연장되는 게 관례다.
샤넬 측은 지난해부터 신라면세점과 수수료 인하와 매장 확대 등에 관해 협상을 벌여왔지만 합의점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장충동에 위치한 호텔신라 면세점 샤넬 매장을 최근 확장해 그쪽에 포커싱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며 "샤넬측에서는 인천공항에 2개 입점해 중복돼 있는 매장을 줄이는 차원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샤넬의 신라면세점 철수에 대해 호텔신라의 루이비통 입점과 관련이 깊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루이비통 매장은 인천공항 면세점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인 550㎡(약 160평). 인천공항 면세점 한가운데인 27번과 28번 게이트 사이 공간이다.
호텔신라는 인천공항공사와 지난 2월 8일 계약을 맺고 3월 초부터 이미 공사에 들어갔으며 내달 초 오픈이 가능할 것으로 전해졌다.
루이비통이 9월 문을 열 경우 인천공항은 루이비통 매장이 입점하는 최초의 공항이 된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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