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무관의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프레지던츠컵에 나올까?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에서의 컷 오프로 쓸쓸하게 '시즌 아웃'된 우즈의 모습을 오는 11월에는 호주에서 연거푸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우즈가 이미 11월10일 호주 시드니에서 개막하는 호주오픈 출전의사를 밝혔고, 그 다음 주에는 멜버른에서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세계연합과의 대륙간 골프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이 열리기 때문이다.
프레지던츠컵은 미국과 유럽의 대항전인 라이더컵과 엇갈리게 매 2년 마다 치러지고, 양 팀은 포인트 랭킹 순으로 10명, 캡틴이 '와일드카드'로 2명을 지명하는 등 총 12명이 선발된다. 우즈는 물론 랭킹으로는 출전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올해 미국의 캡틴을 맡은 프레드 커플스는 지난해부터 "우즈는 미국의 선봉장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이라며 우즈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우즈가 프레지던츠컵이 열리는 호주에서, 그것도 바로 전주에 호주오픈에 출전한다는 사실이 확률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주최 측은 당연히 대환영이다. 우즈의 등장은 여전히 TV시청률 등 흥행에는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우즈는 더욱이 2009년 대회에서 양용은(39ㆍKB금융그룹)에게 완승을 거두는 등 5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해 미국의 우승을 견인했다.
올해는 '탱크' 최경주(41ㆍSK텔레콤)와 양용은 이외에 김경태(25)까지 출전할 것으로 보여 국내 팬들의 관심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최경주가 17일 현재 포인트 랭킹 4위에 올랐고, 김경태 5위, 양용은은 8위다. 세계연합은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애덤 스콧(호주)이 '에이스'로 지목되고 있고, 마스터스챔프 찰 슈워젤(남아공)도 가세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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