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대신증권은 17일 한국전력에 대해 올해 2분기를 저점으로 흑자전환을 이뤄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8000원을 유지했다.
양지환 애널리스트는 한국전력의 주가가 ▲정부의 전기요금인상 로드맵 발표의 연기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이 대두 ▲미국의 신용등급강등에 따른 주식시장 조정 ▲요금인상 지연에 따른 올해 상반기 부진한 실적 시현 등으로 2008년 이후 신저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기요금의 현실화, 전력산업에 대한 정부의 정책 변화가 단기간 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없다고 해도 현 시점은 매수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때"라며 "현 주가는 올해 2분기 말 한국전력 주당순자산가치의 0.25배 수준으로 기업가치 대비 극단적인 저평가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어 "2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하반기 한국전력의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며 "원자재가격 하향안정화 등에 따라 물가상승압력이 낮아질 경우 내년 상반기 전기요금의 추가인상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의 올해 2분기 한국형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0.6% 늘어난 9조1162억원이었다. 영업손실 8036억원으로 적자지속, 당기순손실은 1조866억원으로 역시 적자지속.
3분기에는 여름철 전력성수기 진입에 따라 흑자 전환할 것으로 봤다. 매출액은 11조 8662억원, 영업이익은 1조4909억원으로 예상됐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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