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미국 기업들이 인력 구조조정과 원가절감 계획등을 통해 더블딥(경기 재침체)을 준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미국의 광산, 농기구 제조 기업들을 포함한 일부 제조업체들은 여전히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주문과 매출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수요 감소에 대비한 비용절감 대책을 준비중이다.
화학업체 WR 그레이스의 허드슨 라 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수요 감소가 있나 확인하기 위해 고객들의 주문 데이터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문업체 CEB의 마이클 그리핀 컨설턴트는 “제조업체들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사업 침체를 떠올리면서 공장시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고 재정 안정화를 위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6개월간 시장 불확실성은 제조업체들의 경영진에 우려를 더했다”면서서 “지난 분기부터 고용과 투자기대가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원유·천연가스 펌프 제조업체인 가드너 덴버의 마이클 라르센 최고경영자(CEO)는 "미국과 유럽의 경기침체가 관측되고 있지 않지만 경제전망 약화와 금융시장 변동성, 유가 하락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멍청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라르센 CEO는 지난 주 뉴욕 컨퍼런스에서 “지난 4월부터 비상계획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짐 로리 스탠리 블랙앤데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시장 침체를 원하지 않지만 상황이 발생하면 원가 절감등을 통해 상황에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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