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유로본드 유럽에 독될까 약될까?

시계아이콘03분 4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소로스 메르켈에 유로본드 채택 촉구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유럽 4개국이 공매도를 금지해 시장의 급한 불을 끈데 이어 프랑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6일 정상회담을 갖고, 유럽 재정위기 해소방안을 논의한다. 정상회담에서 이들은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충과 ‘유로 본드’ 발행 두 가지를 집중논의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FSF는 현재 4400억 유로(한화 약 660조원)지만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구제금융을 제공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게 중론이다. 유로 본드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에 속한 국가가 재정위기를 맞았을 때 유로존 이름으로 발행해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채권인데 독일이 반대하고 있어 논의가 진전을 보지못하고 있다.

그러나 조지 소로스 퀀텀펀드 회장을 비롯해 전문가들과 언론들은 결국 ‘유로채권’외에 뾰족한 대안이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 때문에 은행주가 폭락한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보다는 유럽 최강대국인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신속한 행동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유로본드 유럽에 독될까 약될까?
AD

◆유럽중앙은행(ECB) 채권매입 불가피=유럽연합 중앙은행인 ECB는 유럽의 금융안정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왔다.

ECB는 지난해 5월부터 채권매입을 해왔다.현재 대차대조표상 740억 유로(미화 1050억 달러)어치의 그리스와 아일랜드,포르투갈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ECB는 지난 8일부터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를 사들이면서 ‘루비콘’강도 건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전 고문이자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인 옌스 바이트만 등 23명의 집행위 위원중 4명이 이 결정에 반대했고 찬성한 위원들도 ‘무한정’ 사들일 의도였는지는 의심스럽다.


지난 5개월 동안 유로존 국채시장에 개입하지 않던 ECB가 국채 매입을 시작한 것은 이탈리아 등의 긴축조치와 성장을 높이기 위한 개혁조치에 대한 약속때문이었다.


‘개혁이 없으면 채권매입도 없다’는 ECB의 메시지는 ECB와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 지원시 적용한 원칙과 일치한다.


ECB의 다른 걱정거리는 6월 말 현재 유로존 은행에 대한 대출금 규모가 4180억 유로에 이른다는 점이다.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 스페인 은행이 대출금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문제는 이 대출금의 상당부분이 의심스런 담보를 받고 해준 것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ECB의 증자가 필요하다.이를 위해서는 유럽 각국 정부에 손을 벌려야 하는데 이는 ECB의 독립성을 크게 훼손을 가능성이 있다.


다른 걱정거리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를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ECB가 계속 채권을 매입하지 않으면 ‘투자자’ 열의가 식어버릴 것이라는 점이다.


ECB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에 채권매입 위험을 떠넘기고 싶어지만 9월 중 EFSF가 출범할 때까지는 앞으로 수 백억 유로의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를 매입해야만 한다. 이는 곧 증자가 점점 더 불가피해지며 아울러 ECB독립성 논란도 점점 더 커질 것이라는 뜻이다.


유로본드 유럽에 독될까 약될까?

◆EFSF 최소 1.5조 유로 갖춰야=유로존 정부들은 지난 달 21일 EFSF가 유통시장에서 유럽 국가들의 국채를 할인가격에 사들이게 하고, 은행의 증자에 참여하며, 채권시장에서 압력을 받고 있는 국가에 대한 긴급신용한도를 제공하게 하도록 합의했다.


EFSF가 이같은 합의내용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EFSF의 자본 확충과 역할 확대가 꼭 필요하다. 그런데 독일과 북유럽의 ‘매파’ 국가인 핀란드와 네덜란드가 여전히 거부하고 있다.


EFSF의 실제로 가능한 대출능력은 8월13일 현재 2550억 유로 수준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유럽 각국의 의회가 7월21일 합의안을 승인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슬로바키아 같은 일부 국가의 반발을 감안하면 EFSF 자본확충은 10월게 4400 억 유로로 늘어날 것으로 FT는 내다봤다.


유로존 정책 당국은 이 정도의 금액도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구제금융을 제공하기에는 불충분하다고 지적한다고 FT는 덧붙였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 수익률의 상향 압력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두 나라 국채 수익률 상승 압력을 줄이기 위해서는 EFSF가 최소한 1조5000억 유로의 화력을 갖춰야 한다고 경제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문제는 EFSF는 유로존 국가에 대출을 늘리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자체 채권을 발행해야 하는 민간회사라는 점이다.


만약 EFSF가 가장 낮은 금리 혜택을 보기 위해서는 발행하는 채권이 트리플A 신용등급이 필요하다. 이는 유로존 핵심 국가들 특히 트리플A 등급을 가진 독일과 프랑스가 그 등급을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다.


EFSF가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대출능력이 확대된다면 ,프랑스가 져야 할 총우발채무부담은 국내총생산(GDP)의 12.7%인 2450억 유로에 이르고 이는 미국처럼 프랑스가 트리플A 등급을 잃을 수 있는 요인이 된다고 FT는 지적했다.


EFSF의 최후의 자금보루인 독일에 대한 압력도 따라서 커질 것이며 이는 독일 정치인들과 유권자들의 분노를 초래할 것이다.


그러나 EFSF는 2013년 7월 항구적인 유럽안정메커니즘(ESM)으로 대체된다. 현재 구상으로는 ESM의 자본금은 7000억 유로로 이 가운데 800억 유로는 납입자본금이 나머지 6200억 유로는 최고자본(callable capital)과 보증이다. 총 대출능력은 5000억 유로다.


◆‘유로본드’ 감로수일까 독약될까?=FT는 정치인들은 현재 시장에 가장 확실하게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는 유로존 도입이라고 입을 모은다고 전했다.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를 주재하는 장 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와 줄리오 트레몬티 이탈리아 재무장관은 지난해 12월 EFSF를 대체하고 e-본드를 발행할 유럽채권청(EBA)를 설립할 것으로 제안했다.


엄격한 재정건전성을 지켜온 독일과 다른 국가들은 e-본드를 ‘달콤한 독약’이거나 ‘치명적인 유혹’이라며 반대했다.


독일 연정의 파트너인 기민당내 정치인들은 “e-본드는 재정규율이 형편없는 국가들이 독일의 우월한 신용등급에 편승하게 하고 독일의 국채 수익률을 올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시절은 변하게 마련. 독일은 여전히 반대를 누그러뜨리지는 않고 있지만,사회민주당과 녹색당 등 야당권에서도 e-본드에 대한 지지가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ECB와 EFSF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를 다량으로 사들이고, 유로존 정부들이 ECB의 자본금을 대폭 증자하면 이는 어떤 경우에든 독일과 그 동맹국에서 다른 국가로 자본이 이전되는 것과 같다.


FT는 “독일은 유로존본드를 국채시장을 안정시키는 더 바람직한 방안으로 여길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금리에 대한 독일의 염려는 이미 해결방안이 제시됐다. 자크델파와 제이콥 폰 바이츠잭커라는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해 5월 브뤼셀의 싱크 탱크인 브루에겔연구소에 제출한 논문에서 ‘블루본드’와 ‘레드본드’ 도입을 제안했다.


블루본드는 유로존 정부가 공동으로 보증하고GDP의 60%까지만 커버한다. 이 채권은 초우량 블루칩 채권으로 투자포트폴리오에서도 편입된다.


만약 한 국가가 60% 한도 이상으로 채권을 발행한다면 이 채권은 ‘레드’채로 분류돼 해당 국가가 전적으로 책임지고 다른 유로존 국가는 보증하지 않는다. 레드본드는 당연히 고금리가 붙는다. 이론상 이 방안은 각국이 부채를 60%이하로 유지할 강한 인센티브가 제공될 것이라고 FT는 덧붙였다.


유로본드 유럽에 독될까 약될까?

◆소로스,“메르켈 결단내라” 촉구=퀀텀 펀드 회장인 조지 소로스는 12일 로이터통신 기고문에서 “상황이 나빠지고 있는 만큼 독일이 유로를 지키기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소로스는 “AAA 등급을 가진 독일과 다른 유로존 회원국들은 자기들 신용으로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저리로 채권 차환을 허용할지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대신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가차없이 구제계획을 실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로스는 특히 “독일과 다른 AAA 등급 국가들은 어떤 형태이든 유로본드에 동의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그렇지 않으면 유로는 무너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리스같은 소규모 국가가 무질서한 디폴트든 유로존 탈퇴를 하면 이는 대공황에 버금가는 금융위기를 촉발할 것이라고 이유를 제시했다. 그는 “공통의 화폐를 갖느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이미 유로는 존재하고 그것의 붕괴는 금융시스템에 계산할 수 없는 손실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소로스 이런 이유에서 “독일이 직면한 선택은 자명하며 선택을 미루면 미룰수록 비용이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소로스는 현재의 유로 위기는 2008년9월 리먼브러더스 디폴트 이후, 추가 디폴트를 막기위한 보증은 유럽연합이 아니라 각국 정부가 해야 한다는 메르켈 총리의 결정에 그 원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리스 사태를 악화시키고 그것을 유럽의 실존적인 위기로 전염시키도록 한 것도 독일이 꾸물거린 탓이라고 비난했다.


소로스 회장은 “독일만이 유럽의 붕괴를 역전시킬 수 있으며, 이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메르켈 총리는 위기시, 조금씩 조금씩 정치적 저항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EFSF를 빨리 키우라면서 EFSF확대 조치가 이뤄질 때 프랑스 신용등급이 위험에 처할 수 있으며, 독일이 유로본드 방안에 동의할 때쯤이면 독일의 신용등급도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며 신속한 대응을 거듭 촉구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2606:30
    AI 산업 살리려면 '한국형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제도 나와야
    AI 산업 살리려면 '한국형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제도 나와야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 52시간 근무

  • 25.12.2506:30
    "일주일 100시간 일하면 2억 드립니다"…'시간제한' 없이 개발 가능한 미·영·일
    "일주일 100시간 일하면 2억 드립니다"…'시간제한' 없이 개발 가능한 미·영·일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 52시간 근무

  • 25.12.2206:30
    "한국, 주 52시간 고집하다간 경쟁력 잃고 뒤처진다"…경고 날린 AI업계
    "한국, 주 52시간 고집하다간 경쟁력 잃고 뒤처진다"…경고 날린 AI업계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 52시간 근무

  • 25.12.2107:00
     "이 업종은 연장근로 못 씁니다"…전쟁터의 시간, 52시간에 갇히다
    "이 업종은 연장근로 못 씁니다"…전쟁터의 시간, 52시간에 갇히다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중인 주52시간 근무제

  • 25.12.2006:30
    AI 기업 80% "칼퇴 하면서 AI 개발 못해"…실리콘밸리 가는 이유 있어
    AI 기업 80% "칼퇴 하면서 AI 개발 못해"…실리콘밸리 가는 이유 있어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52시간 근무제

  • 25.12.2411:00
    부산·서울 무연고사 전국 최다…고령자 많은 구도심 집중
    부산·서울 무연고사 전국 최다…고령자 많은 구도심 집중

    대한민국 국민 10만명당 무연고 사망자 수는 평균 10.1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의 4.15명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특히 부산과 서울 등에서 무연고 사망자 수가 많았다. 24일 아시아경제가 전수조사를 통해 집계한 무연고 지수에 따르면, 전국 평균 무연고 지수는 2021년(4.15)보다 크게 높아진 10.19로 나타났다. 무연고 지수는 10만명당 무연고 사망자 수를 계산한 수치다. 이렇게 산출된 무연고 지수가 10을

  • 25.12.2411:00
    "그래도 장례는 나라서"…고독이 당연한 곳 '부산'
    "그래도 장례는 나라서"…고독이 당연한 곳 '부산'

    지난달 27일 부산 중구 영주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정재남씨(86). 이웃 주민과 함께 담소를 나누던 정씨는 근처에 연고 없이 혼자 사는 사람이 있냐는 질문에 "여기 계단 내려가면 아흔 넘은 할머니 한 명이 있는데, 아플 때마다 죽겠다고 전화가 와서 거절하기도 뭐하고 가끔 들여다보고 있다"며 "그래도 평일엔 요양보호사란 사람이 와서 밥도 챙겨주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할머니 아들은 어릴 때 죽었고, 일본

  • 25.12.2411:00
    홀로 남은 아버지는 장례지도사를 택했다
    홀로 남은 아버지는 장례지도사를 택했다

    "고시원 총무로 일하면서 홀로 외롭게 떠나가는 이들을 너무 많이 봤습니다." 지난달 27일 부산 동구 범일동에서 만난 박상문씨(57)는 사전 장례주관자 지정 사업에 참여한 사연을 담담하게 설명했다. 사전 장례주관자 지정 사업은 무연고자 등이 생전에 자신의 장례를 맡길 사람이나 단체를 미리 지정하는 제도다. 사후에 발생할 수 있는 행정적 혼란을 막고 고인이 존엄하게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박씨는 올해 6

  • 25.12.2311:00
    아무도 오지않는 5호실의 적막…'가족도 거부' 세상에 없던 듯 외롭게 갔다
    아무도 오지않는 5호실의 적막…'가족도 거부' 세상에 없던 듯 외롭게 갔다

    지난달 5일 오전 강원도 원주의료원 장례식장은 상주와 조문객들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그런데 가장 작은 빈소인 5호실은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이곳에는 고(故) 권모씨의 빈소가 영정사진도 없이 차려져 있었다. 조문객은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다. 빈소 옆 식당에도 불은 꺼져 있었다. 기자는 비어있던 제사용 향로에 첫 번째 향을 피운 뒤 권씨를 조문했다. 빈소 앞 의자에 앉아 기다리기를 30분, 지역 봉사단체 회원 3명이

  • 25.12.2311:00
    연고자 있어도 무용지물…34%가 시신 인수 거부·무응답
    연고자 있어도 무용지물…34%가 시신 인수 거부·무응답

    최근 약 5년간 발생한 무연고 사망자 10명 중 3명은 연고자가 있음에도 시신 인수를 거부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아시아경제가 2021년부터 올해 5월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 무연고 사망자를 전수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경찰이나 지자체에서 연고자에게 연락했으나 무응답 또는 시신 인수 거부·기피로 무연고자가 된 사망자는 시신 위임자가 확인되는 2만1896명 중 7336명(33.5%)이었다. 무연고 사망자는 가족 등 연고자가 아예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2612:13
    진중권 "이준석은 리틀 트럼프, 한동훈은 정치 감각 뛰어나"
    진중권 "이준석은 리틀 트럼프, 한동훈은 정치 감각 뛰어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진중권 동양대 교수(12월 23일)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진중권 동양대 교수 모시고 최근 정국 상황 관련해서 촌철살인 진 교수님의 비평 듣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진중권 : 예, 안녕하십니까. 소종섭 : 최근

  • 25.12.2309:51
    박원석 "대통령이 지방선거 판 중심에 떠오르고 있다"
    박원석 "대통령이 지방선거 판 중심에 떠오르고 있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12월 19일) 소종섭 :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수사'가 빠르게 진행됩니다. 한학자 총재의 전 비서실장도 조사했고, 전재수 전 장관도 소환 조사했습니다. 전체적인 수사 흐름, 또 향후의 전개 상황 어떻게 봅니까? 박원석 : 일단 공소시효 논란도 좀 의식하는 것 같고 일각에서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