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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욕전망] 충분히 하락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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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S&P500 지수는 최근 15거래일 중 11일간 하락했으며 3주간 하락률은 12.4%에 달한다. 이는 3주 기준으로 2년 반만에 최대 하락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월가에서는 언제나 그렇듯 과매도 여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과매도와 바닥론을 주장하는 이들은 지난주 후반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상승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이틀 연속 상승은 지난달 중순 이후 거의 한 달만이었다.

반등의 이유가 됐던 호재는 기대 이상이었던 시스코 시스템즈의 실적, 주간실업수당 청구건수와 소매판매 지표의 호조 덕분이었다. 결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난 현 시점에서 뉴욕증시는 반등의 실마리를 지표와 실적에서 찾아야 한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극단적인 변동성을 보인 끝에 3주 연속 약세로 마감됐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각각 1.53%, 1.72%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0.96% 하락했다.

◆불안하지만 저평가 매력도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감안하면 시장은 아직 불안한 상황이다. 공포지수로 일컬어지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지난주 후반 이틀 연속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36.36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VIX의 역사적 평균치는 20선을 약간 웃도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채 위기, 신용등급 강등, 경기 침체 등 뉴욕증시를 짓누르는 악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중 무엇보다 투자자들을 뼈아프게 했던 것은 침체에 대한 우려라고 할 수 있다.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두 차례의 양적완화가 미국 경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 했다는 우려를 낳았고 투자자들을 미국 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수 있다는 불안 속으로 몰아넣었다.


때문에 하반기 경기 반등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지난주 후반 이틀간 뉴욕증시가 지표 개선에 반응했던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록웰 글로벌 캐피탈의 피터 카딜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드 경제지표가 미국 경제가 침체로 빠져들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번주에는 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웰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짐 폴슨 수석 투자전략가도 지난주 3일간은 투자자들이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는 패닉에 의한 장이었다고 분석하며 "시장이 바닥에서 빠져나오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S&P500 지수가 3주 동안 무려 12.4%나 급락해 저평가 매력이 부각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거듭된 폭락으로 S&P500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0.46배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비관론도 만만치 않다.


RBC 캐피탈 마켓츠는 지난 12일 보고서를 통해 "대부분 기술적 분석가들은 장기 시장 추세가 손상을 입었고 2년간의 상승추세가 깨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월간 기준의 모멘텀 지표도 하락반전했으며 거래량 증가와 함께 중요한 장기 지지선도 붕괴됐다"고 강조했다.


◆지표 봇물+월마트 실적에 주목


이번주에는 주택, 제조업, 물가, 고용 등 미국 경제의 현실을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지표들이 공개된다. 8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 8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 지수(이상 15일) 7월 주택착공과 건축허가, 7월 수입물가, 7월 산업생산과 설비가동률(이상 16일) 7월 생산자물가(17일)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7월 소비자물가, 7월 기존주택판매, 8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 7월 경기선행지수(이상 18일) 등이 공개된다.


전반적으로 월가는 지표가 다소나마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생산 증가율은 확대되고 뉴욕과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지수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너지와 식료품 항목을 제외한 생산자와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0.2%에 그치며 안정적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에는 모두 생산자와 소비자 물가 모두 0.3% 상승했다.


다만 하반기 경기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경기선행지수 상승률은 0.3%에서 0.2%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축허가와 주택착공 등 주택시장 지표도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증시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과 관련해서는 월마트, 삭스, 홈디포(이상 16일) 타깃, BJ홀세일(이상 17일) 시어즈 홀딩스, 갭(이상 18일) 등 소비 경기를 확인할 수 있는 대형 소매업체들의 실적이 주목거리다. 델(16일)과 휴렛 팩커드(HP, 18일)도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기업 이익 증가가 견조하다는 점이 증시에 위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S&P500 지수 구성 기업의 2분기 순이익은 11.8% 증가했다. 다만 향후 기업 이익 전망이 약해질 것이라는 점은 변수로 지적된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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