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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연금 지금 가입해야 유리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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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요즘 연금복권의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1등에 당첨만 되면 20년 동안 월 500만원(세전 기준)을 지급하는 상품 구성에 로또 못지 않은 호응을 이끌어 낸 것이다. 그만큼 국민들의 노후에 대한 불안이 상당하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고 있는데 반해 직장인이 60세 정년을 보장 받기는 커녕 40대에 옷을 벗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65세 부터 매월 지급받을 수 있는 국민연금에 대학생, 전업주부 가입이 눈에 띠게 늘어나는 것도 노후 리스크를 줄이려는 심리와 맞닿아 있다.

HF공사에서 취급하는 주택연금의 인기도 날로 치솟고 있다. 주택연금은 집은 가지고 있지만 현금 소득이 부족한 고령자가 일생 동안 월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공적 보증제도다. 9억원을 넘지 않은 주택을 보유하고 부부 모두 60세를 넘어야 가입할 수 있다.


올해들어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올해 1~7월까지 주택연금 가입자는 154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06명 보다 53.8%나 증가했다. 지난 2007년 7월 상품이 첫 선을 보인 이후 총 가입자가 5898명임을 감안할 때 노후 대비용 상품으로 확실히 자리를 잡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 상품이 구조적으로 주택 가격이 높을수록, 가입 시점이 늦을 수록 월 지급금이 많아진다. 이런 탓에 여전히 가입 시점을 최대한 늦추려고 한다는 게 HF공사 측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3억원 주택을 보유한 70세 노인이 연금이 가입하면 월 106만원을 받지만, 75세에 가입하면 133만원으로 27만원을 더 받게 된다.


이에 대해 김형목 주택연금부 팀장은 "이는 먼저 가입하게 되면 더 긴 기간을 보장 받게 되고 노후자금을 조기에 확보하는 장점을 간과한 것"이라며 "가입시점이 5년 더 빠를 경우 총 6360만월 더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하는 만큼 보장 기간도 늘리고 노후자금도 조기에 확보하는 것이 보다 유리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일고 있는 부동산 침체 장기화 가능성도 주택연금 조기 가입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HF공사는 주택가격상승률, 이자율 변동, 생존율 등 주요 변수를 합리적으로 예측해 연금 지급액을 결정하고 있는 데 금액 규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주택가격 상승률은 현재 매년 3.5% 상승을 가정하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침체가 계속될 경우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지급액을 낮출 수 밖에 없다는 게 HF공사 측의 설명이다.


김형목 팀장은 "주요 변수 연구용역 결과, 주택가격 상승률이 현행 3.5% 보다 낮게 나오면 가입자들이 받는 월지급금은 적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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