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포토] 발대식 찾은 황영조 감독 '후배들아 잘 싸워라'";$txt="";$size="450,609,0";$no="2011081013265623032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쉬운 코스의 역설, 무더운 날씨, 변형 순환 코스의 덫이 관건.”
황영조 대한육상경기연맹 마라톤·경보 기술위원장이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마라톤에서의 성공 비책 세 가지를 제시했다.
황 위원장은 12일 오전 국가대표 로드 레이스팀(마라톤, 경보) 실전 훈련에 참여한 뒤 “평탄한 코스, 무더운 날씨에 대비한 레이스 운영, 이번 대회가 채택한 변형 순환 코스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자 마라톤 팀의 연습 레이스를 차량으로 따라가며 지켜본 그는 코스에 대해 “경사가 심하지 않다. 평탄한 코스”라고 말했다. 하지만 황 위원장은 이 점이 선수들에게 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평탄한 코스는 오버 페이스를 범하기 쉬운 까닭이다. 극한의 체력을 요구하는 종목 특성상 페이스의 조절은 레이스의 성패와 직결된다.
‘쉬운 코스의 역설’은 대구의 무더운 날씨로 거세질 수 있다. 황 위원장은 “출발할 때 기온과 습도가 각각 29도와 68%였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기온이 높아졌다”며 “선수들이 체력이 떨어져 힘들어하는 듯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무더위 속에서 쉬운 코스를 만만히 보고 초반 페이스를 올렸다가는 후반에 큰 데미지를 입을 수 있다. 한번 체력이 꺾이면 상당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익숙하지 않은 변형 순환 코스의 특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주문을 잊지 않았다. 이번 대회는 15km구간을 두 바퀴 돈 뒤 12.195km를 더 도는 순환 코스로 이뤄졌다. 이에 황 위원장은 “팬들이 재미있게 마라톤을 즐길 수 있고 선수들도 많은 응원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폭염 속에서 체력적인 한계와 싸우는 마라토너들은 출발점을 다시 지나며 포기하고 싶은 욕망과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점을 고려해 황 위원장은 30km 지점을 경기의 승부처로 전망했다. 그는 “폭염 속의 승부는 체력에서 갈린다. 누가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느냐가 관건”이라며 “일단 2바퀴를 돌아 30km 지점에 이르면 레이스가 정리될 것이다. 2007년 오사카대회처럼 기권자도 많이 나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
세계선수권대회 마라톤 사상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한 오사카 대회는 남자 마라톤 선수 85명 가운데 무려 28명이 레이스 도중 기권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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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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