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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막이 15일 앞으로 다가왔다. 선수촌은 10일 첫 손님으로 17명의 호주선수단을 맞으며 모든 부서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선수촌 개념이 도입된 것은 이번 대구대회가 처음이다. 대구세계육상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선수촌 구역 내 각종 편의시설을 완비했다.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최상의 여건을 마련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선수촌은 대구스타디움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인 금호강변에 있다. 첨단시설과 수려한 자연경관을 모두 갖춘 최적의 조건이다. 새로 건설된 528세대 규모의 선수촌은 47개 종목에 출전하는 2천여 명의 선수와 1500여명의 임원들을 모두 수용하게 된다.
이번 대회에 참여하는 모든 선수는 숙식을 무료로 해결할 수 있다. 외부숙소에서 지내길 원하는 선수는 얼마든지 숙소변경이 가능하다. 하지만 김영수 선수촌부장은 “입촌하지 않으면 후회할 만큼 신경을 많이 썼다”며 완벽한 시설과 준비상황에 자신감을 보였다.
선수촌입구에서 가장 먼저 선수들을 맞이하는 이들은 사설경호원, 경찰, 자원봉사자다. 모든 선수는 선수촌 출입 시 반드시 보안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 민간경비업체 소속의 경호원들은 3교대로 24시간 선수촌 안전을 지키고 있다.
입구를 통과하면 선수들의 편의를 책임지는 챔피언스 플라자를 발견할 수 있다. 쇼핑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설은 모두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간단한 식사와 DVD시청도 할 수 있다. 인근 살비센터에는 종교를 가진 선수를 위한 기도실까지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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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 플라자 1층에 위치한 경기정보센터(CID)에서는 경기정보는 물론 통역, 관광가이드까지 선수들이 원하는 모든 정보와 인력을 제공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역할에 따라 다른 유니폼색깔을 입는다. 통역은 빨간색, 안전은 노란색인 식이다.
경기정보센터에서 통역봉사를 맡고 있는 정유진(25)씨는 “선수들의 입출국 가이드부터 간단한 심부름까지 뭐든 도움을 줄 예정”이라며 대회개막을 기다렸다.
선수들은 선수촌에서 도보로 3분 거리인 훈련시설에서 언제든지 몸을 풀 수 있다. 400m 트랙과 투척과 도약, 로드레이스 등 종목별로 구분되어 있는 연습장에서는 실전과 같은 훈련이 가능하다. 야간운동을 위한 조명시설도 있고 연습보조 인력도 충분하다.
자칫 선수가 연습 중 부상을 입을 경우에 대비 조직위는 야외연습장에 따로 의무실을 마련했다. 중상환자의 경우 대기 중인 두 대의 앰뷸런스를 타고 즉시 지정병원으로 후송된다. 앰뷸런스 한 대에 의사 한 명, 간호사 두 명, 운전기사 한 명이 의료팀 한 조를 이룬다. 의료팀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선수촌에 상시 대기할 예정이다.
선수촌 연습장 관리담당관 이경석(44)씨는 “선수들이 가장 편하게 지내며 최대의 능력을 발휘하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선수촌은 오는 20일 공식 개촌 행사를 가진다. 그 뒤에는 대회 폐막 때까지 각국선수들의 보금자리로서 세계문화 교류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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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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