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풍수방지대책이 효력 발휘...올 해 침수해 피해 단 2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가 달라져도 크게 달라졌다.
지난해 1500여건이었던 침수 피해 가구 사례가 올해는 지금까지 단 2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런 결과의 중심에는 영등포구가 새로운 시각으로 풍수대비 전략을 세워 추진했기 때문이다.
구는 올해 장기적인 풍수대비 로드맵을 마련, 지난해와 달리 획기적인 수해 방지 종합 대책을 세웠다.
우선 지난 4월1일부터 540여회 순찰활동과 현장행정을 통해 하수ㆍ치수분야에 대한 주민의견을 수렴했다. 지난해 침수피해지역 가구를 전수 조사해 위치와 피해 규모, 수방시설 설치 여부 등을 파악해뒀다.
이를 바탕으로 공무원1명 당 취약가구를 1~3가구씩 담당하도록 책임관리제를 시행했다.
이는 담당공무원이 취약가구의 주민에게 문자메시지와 전화로 풍수피해를 사전에 대비토록 미리 알려주는 역할을 했다.
또 이번 폭우에 수방장비를 사전에 공급, 피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구는 대림동 등 침수지역에 설치된 자동펌프를 일제 점검하고, 도림1배수분구 종합 하수관거 정비사업, 도림2, 양평1빗물 펌프장 증설사업, 침수지역에 대한 하수관거 정비사업 등도 서둘러 마무리했다.
또 구로동과 신도림동을 잇는 구로1교에 우수 측정을 위한 수위센서를 설치하고 벽산 디지털밸리 앞 하천 둔치에 재난 예ㆍ경보시스템을 추가하는 등 모두 7곳에 시스템을 설치, 집중호우에 대비했다.
조길형 구청장은 “직원들의 신속한 대응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번 폭우에 대한 피해가 적었지만 기습 폭우와 태풍이 더 올 수 있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최선을 다해 재난예방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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