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유로존의 6월 산업생산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유럽연합(EU) 통계청 유로스타트는 12일(현지시간) 유로존 17개국의 6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7%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0.1% 증가에서 감소한 것으로 변화가 없을 것을 예상한 시장전문가 예상치(증감율 0.0%) 역시 밑돌았다. 전년동기대비로는 2.9% 증가를 기록해 전월 4.4% 증가, 이달 예상치 4.2% 증가에 미치지 못했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기계 등 자본재의 생산 감소가 저조한 산업생산 지표를 이끌었다. 자본재 생산은 5월 대비 1.5% 감소했고 에너지 생산이 0.4% 감소, 중간재 생산은 0.6% 감소, 내구재 생산은 2.5% 감소했다.
유로존 정상들은 지난달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원에 합의했으나 이탈리아·스페인 재정위기 전이,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루머 등의 악재로 금융시장이 여전히 요동치고 있다.
독일에 이어 유로존 2위 경제대국인 프랑스는 이날 발표한 2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전문가들이 예상한 0.2% 증가에 못미치는 0%의 실망스러운 성적을 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올해 2분기 성장률이 1분기 0.8%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올해 성장률은 1.9%, 내년 성장률을 1.7%로 전망했다.
크리스토프 바일 코메르츠방크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유로존 경제의 하방압력이 상당하며 3분기에도 저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경기 재침체 위험이 커진 상황에서 아시아지역 경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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