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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루츠카야 "김연아, 피겨 한 차원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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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전설의 피겨스케이터 이리나 슬루츠카야가 김연아의 기술을 극찬하고 나섰다.


슬루츠카야는 세계선수권대회를 두 차례(2002년, 2005년) 평정한 러시아의 간판스타다. 미셸 콴(미국)에 밀려 올림픽 금메달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네 차례 우승하는 등 경이로운 기록을 작성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

그는 13일부터 3일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삼성 갤럭시 하우젠 올댓스케이트 서머 2011’에 출연한다. 군무 외에 맡은 프로그램은 ‘테라 프로메사.’ 1984년 산레모 가요제 신인부문 1위를 차지한 곡에 맞춰 풍부한 표현력을 뽐낼 계획이다.


공연을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슬루츠카야는 김연아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 이유는 높은 기술을 자랑하는 화려한 무대 선사에 있었다. 그는 “김연아 덕에 피겨스케이팅의 수준이 한 차원 올라갔다. 모두 비슷한 공연을 하고 있을 때 그 이상의 무대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그 애정의 깊이는 한국국민 이상이었다. 슬루츠카야는 “김연아가 2011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얻고 우는 모습을 보며 따라 울었다”고 밝혔다. 눈물을 흘린 건 2% 부족했던 자신의 현역시절을 떠올린 까닭이었다. 그는 “누구보다 2위의 심정을 잘 안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이내 “김연아는 밴쿠버올림픽의 챔피언이다. 한 번 올림픽의 챔피언은 영원한 법”이라고 강조했다.


김연아에 대한 기억은 꽤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슬루츠카야는 “주니어 때부터 눈여겨봤다”며 “내가 아주 좋아하는 선수”라고 밝혔다. 이어 “밴쿠버올림픽 때는 러시아 TV에서 해설을 하며 연기를 지켜봤다”며 “늘 최고 자리에 서기를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아이스쇼에 나서는 스케이터들은 1부 오프닝에서 ‘페임’, ‘왓 어 필링’ 등 흥겨운 무대로 아이스쇼의 시작을 알린다. 2부 첫 번째 공연은 사라 브라이트만의 ‘러닝’이며 피날레는 저니의 ‘돈 스탑 빌리빙’으로 정해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스포츠투데이 사진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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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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