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사흘째 상승세를 나타내며 1840선을 전후로 등락 중이다. 개인이 장 초반부터 강한 '사자'세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으나 외국인은 9일째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며 이를 견제 중이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폭락 하루 만에 다시 급등세로 돌아섰다.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잦아든 데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 고용지표가 개선되면서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코스피 역시 1844.13으로 1840선을 회복하며 출발한 후 오름폭을 다소 줄여 1821선까지 내리기도 했으나 현재는 1840선을 전후로 공방 중이다.
오전 10시2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1.09포인트(1.16%) 오른 1838.53을 기록 중이다.
개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4218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시장이 패닉 장세에서 벗어나 점차 안정을 찾으면서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인은 현재 운송장비(1205억원), 전기전자(1010억원)을 중심으로 금융업(420억원), 화학(345억원) 등을 사들이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의 '팔자'세도 만만치 않다. 현재 3233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기관의 경우 사모펀드, 증권, 투신, 기금 등이 매도세를 나타내며 총 604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으로도 차익 3937억원, 비차익 1369억원 등 총 5307억원어치의 매도물량이 나오고 있다.
주요업종들은 대부분 상승세다. 은행을 비롯해 의약품, 의료정밀이 4%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고 섬유의복, 종이목재, 기계, 유통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증권 등도 2% 이상 오르고 있다. 개인이 쓸어담고 있는 운송장비와 전기전자는 외국인과 기관의 견제로 각각 0.01%, 0.18% 소폭 상승에 그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대부분 오름세다. 삼성전자(0.14%), 포스코(1.03%), 현대모비스(0.30%), 신한지주(1.62%), 삼성생명(1.30%), KB금융(2.25%), SK이노베이션(1.54%), 한국전력(2.92%) 등이 오르고 있다. 현대차(-0.76%)와 기아차(-0.57%), 현대중공업(-0.14%), LG화학(-0.26%) 등은 내림세.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8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765종목이 오르고 있다. 76종목은 내리고 있으며 35종목은 보합세다.
코스닥도 사흘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전날보다 20.59포인트(4.39%) 오른 489.83을 기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6.05원 내려 1075.75원에 거래 중이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