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10일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대선후보 지지율 상승과 관련, "큰 틀에서 반갑고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문 이사장의 (지지율) 상승은 크게 보면 민주세력과 민주당 지지의 총합을 더 높여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에 대한 기대가 없으면 우리 야권 진영에 대한 지지의 총량이 급격하게 진행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어느 때보다 견실하게 확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지율 상승을 위해 무슨 노력을 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며 "내 길을 가는 것이다. 내가 잘못했으면 바꾸지만 내가 옳다고 생각하면 그대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야권통합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당 안팎의 지적에 대해선 "민주당 보다 정권교체를 강력하게 절실하게 요구하는 정당과 개인이 없고, 민주당이 없는 야권통합은 생각할 수 없다"면서 "제1야당이 움직일 때와 움직이는 형태는 적절한 시기와 형식을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정권교체의 질실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 스스로 적극 나설 것이고 지금까지 야권통합을 위한 전체적인 균형을 맞춰왔다고 자부한다"며 "지난 재보선에서의 순천 무공천처럼 민주당은 헌신과 희생의 자세로 야권통합에 임할 것이고 책임 있는 자세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민주당이 존재감이 없다는 보도나 논평이 있지만 여기에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민주당이 해온 역할,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해온 역할, 각종 위원회가 벌려온 정책 과제들 등 과연 우리 민주당이 없었는가"라고 반문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올 1월부터 시작해온 '희망대장정'과 민생진보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정책으로 추진하기 위해 진행해온 '동고동락 민생실천' 프로그램을 마감했다.
손 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8월 임시국회와 이어진 정기국회에서 관련 법안을 정비하는 등 원내활동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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