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더블딥 우려가 증폭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환율 변동에 대한 헷지와 더불어 수출 다변화 전략 추구해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0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미국 신용등급 하락의 파급영향과 대응과제 보고서는 "국내 기업들은 장기적으로 미국 및 유럽 경기 위축에 따른 한국 수출시장 감소에 대비해 신흥국 시장진출 확대 등 수출지역 다각화를 통해 수출 감소로 인한 리스크 최소화해야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상존하는 가운데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더블딥 우려가 증폭되면서 한국 금융시장의 단기적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외환시장과 관련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따라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급격한 외국자본 유출로 인한 외환시장 마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단기적인 금융 불확실성이 제거될 경우 장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다시 하락하고, 특히 3차 양적완화 정책이 시행될 경우 달러화가치의 하락세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식시장은 미국 경제의 더블딥 우려와 유럽 재정위기 우려의 상존으로 당분간 주가는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채권시장은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증가로 국고채 금리는 당분간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채 금리의 상승폭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외국 자본이 국내 금융시장에서 급격히 유출되지 않도록 관리하기 위해 정부는 주요국 중앙은행과 통화스왑을 체결하고, 적절한 외환보유고 관리와 거시건전성 부담금 등을 통한 단기유동자금 관리 등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한 모든 수단 강구해야한다고 밝혔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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