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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發 코리아리스크확산...韓 성장률 재조정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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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김진우 기자, 박현준 기자] 금융외환시장이 패닉상태에 빠지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4% 달성조차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6월30일 올해 경제성장률을 당초 5%에서 4.5%로 하향 조정했고 한국은행은 4.3%,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주요연구기관들은 4.2% 안팎을 전망했다.


정부는 여전히 "거시지표 재조정의 필요성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에서는 대외변수에 취약한 한국 경제의 코리아리스크가 급상승해 금융불안이 실물경제로 이전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국내외 금융시장 혼란은 결과적으로 수출에 차질을 빚을 뿐 아니라 국내 소비와투자심리를 위축시키기 때문이다.

이명활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4.0%의 성장이 가능한 지도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며 "미국 경제가 앞으로 어떤 행로를 보일 것이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신석하 한국개발연구원 거시동향연구팀장은 "미국 경제가 급격히 나빠지지는 않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한국의 성장률이 4%에 이를지 여부에 대해 명확히 판단하기 어렵다"며 "대외적 요소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이 수출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우리나라 성장은 수출에 의해 주도되므로 이번 사태로 성장률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신민연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상반기 수출이 나쁘지 않았던 것은 실효환율이 좋고 일본 지진 반사이익도 있었기 때문"이라며 "4.1% 성장을 전망했었는데, 이런 요소가 사라지고 사태가 장기화하면 이것(4.1%)도 안심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반면 김동열 현대경제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은 "주요 20개국(G20), 주요 7개국(G7)의 정책 공조가 이뤄지고 있어 세계 금융위기가 어느 정도 진정될 것"이라며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4.3%로 보고 있는데 현재까지 이 전망치를 하향조정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도 "지금은 그런 전망을 내놓기에는 너무 이르다. 금융시장이야 원래 영향을 빨리 받기 때문에 요동치고 있는 것이고, 실물경제에 영향을 줄 지 소비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 "벌써부터 성장률 몇 퍼센트 예측치에 일희일비할 시점이 아니라고 본다. 일단은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김진우 기자 bongo79@
박현준 기자 hjunpar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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