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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매에 코스피 3.8% 급락..한 때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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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거래일 만에 302p 날아갔다

코스피 장 중 143p 내리며 1800선 위협받기도
증시 사이드카·서킷브레이커 발동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개미의 공포'가 증시 패닉을 불러왔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 소식에도 낙폭을 제한하나 했던 코스피는 외국인의 '팔자' 확대에 개인의 투매 동참으로 1900선이 붕괴된 후 급격히 무너졌다.

8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74.30포인트(3.82%) 내린 1869.45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11월27일 75.02포인트(4.69%) 급락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셈이다. 지난 2일부터 5거래일간 코스피는 무려 302포인트 폭락했다.


장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S&P가 1941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으나 '예상됐던 악재'로 분석되면서 기관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었다. 이날 1916.57로 갭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낙폭을 빠른 속도로 줄이며 1939선을 터치, 1940선 회복을 노리기도 했다.

그러나 수급 측면에서 탄력을 받지 못했다. 시간이 갈수록 외국인의 '팔자'세가 강화되면서 지수는 다시 낙폭을 키우며 1900선을 위협하기에 이르렀다. 기관 역시 소극적 스탠스로 대응한 가운데, 관망하던 개인이 '팔자'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개인은 오전 10시16분 깜짝 매수 우위를 보인 이후 꾸준히 매도 폭을 키웠다.


오후 들어 코스피는 낙폭을 급격히 키우며 180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3포인트(7.4%) 이상 내린 것. 오후 1시23분에는 2년7개월 만에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거래 종목 중 직전 거래일에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종목 가격이 전일종가대비 5% 이상 변동해 그 상태를 1분간 지속되면 5분간 발동된다.


이후 코스피는 외국인의 '팔자'폭 축소와 기관의 '사자'폭 확대에 힘입어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었으나, 공포에 질린 개인의 마음을 돌리지는 못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개인이 던진 물량에는 '일단 팔자' 물량 외에도 일부 기관(증권)으로 일부 개인으로 잡히는 자문형 랩의 손절매 물량 역시 포함됐을 거라고 예상했다.


이날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334억원어치를 팔았다. 장 후반 '팔자'폭을 줄인 외국인은 77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기금(4079억원)과 증권, 투신 등을 중심으로 641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증시 패닉에 소형주(-6.03%)들이 대형주(-3.72%)와 중형주(-3.91%)에 비해 더 크게 흔들렸다. 모든 업종이 내렸지만 증권(-6.40%), 은행(-5.35%), 기계(-5.34%), 의료정밀(-5.16%)을 비롯해 섬유의복,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전기가스업, 건설업, 금융업 등이 4% 이상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역시 푸른 물결을 이뤘다. KB금융이 7.53% 내리며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고 LG화학, 삼성생명, 한국전력도 각각 4.91%, 4.61%, 4.22% 내렸다. 삼성전자(-3.68%)를 비롯해 현대차(-2.21%), 포스코(-2.37%), 기아차(-3.85%), 현대중공업(3.69%), 신한지주(-3.75%), SK이노베이션(-3.51%), 등의 낙폭도 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11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62종목만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하한가 18종목을 비롯, 835종목이 내렸다. 16종목은 보합. 이날 거래량은 지난해 12월7일 이후 최대치인 5억6482주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10조6822억원.


코스닥 시장에도 패닉이 몰려왔다. 오후 1시10분 2년10개월 만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지수가 전거래일보다 10% 이상 빠진 상태가 1분간 지속됐기 때문이다. 코스닥 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이 이번이 5번째다. 이날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32.86포인트(6.63%) 내린 462.69를 기록했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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