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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반군, '석유보호부대' 창설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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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리비아 반정부군이 석유 생산을 재개하기 위해 석유보호 부대(oil-protection force)를 창설할 계획이다.


반정부군은 활동자금 확보를 위해 석유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수출하기 위해 이같은 보호군(軍)을 만드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반정부군은 최근 동부 지역에서 석유생산을 재개했다가 카다피 정부군의 공격을 받은 이후 성명을 통해 수차례 석유보호군 창설을 계획하고 있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 보도했다.


사리르 유전지대 등의 반정부군의 석유 생산시설은 지난 4월 리비아 정부군의 공격을 세 차례 받아 20여명이 숨지고 많은 시설이 파괴됐다. 이 때문에 반군 측은 석유 수출 재개에 대한 구체적인 시간표 공개를 꺼리고 있다.

한 반군 관계자는 "플레어 타워(석유 생산 중 천연가스를 태우는 시설)의 불꽃이 타오르면 카다피 친위군은 어김없이 석유시설을 공격했다"면서 "그러나 곧 석유보호군이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군이 보호부대를 창설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반군은 현재 군사비와 반군 지역 주민 생계비를 조달하는데도 애를 먹고 있다.


반군 거점인 벵가지에 있는 대형 석유업체 아라비아걸프석유회사(AGOCO)는 석유 생산시설이 양호해 하루 44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하면서 반군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리비아 정전 발생 이전 규모인 160만~170만 배럴에 비해 4분의 1 규모로 축소된 것이다.


AGOCO는 "향후 4개월 간 생산량을 8억 달러 규모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처럼 석유 수출이 원만히 진행될 경우 세계 각국의 원조와 차관에 의지하고 있는 반군이 안정적인 경제 동력을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은행은 AGOCO의 동결된 자금 9100만 파운드(미화 1억4900만달러)를 풀어줄 방침이다. 원유 회사들 역시 리비아 반군을 위한 자금을 곧 풀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T는 반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 반군 대표기구인 국가위원회(NTC)가 야시경과 차량 등 600만달러 상당의 장비를 터키 측에 요청했으며, 카타르와 영국을 포함한 반군 우방도 이번 계획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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