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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김석동 금융위원장이 미국 신용등급 하향, 더블딥 우려 등의 위기사태를 맞아 은행권 외화유동성 확보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7일 금융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5일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 "물가가 올라도 당장 나라가 망하지 않지만 외화유동성 문제는 나라를 망하게 할 수 있다"며 외화유동성 문제에 적극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지난 달부터 여러 공식석상을 통해 외화유동성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김 위원장은 21일 열린 기자단 세미나에서 "금융기관 외화유동성 확보는 대단히 중요하다. 여기에 대해 세심하게 점검하고 대응을 할 확고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금융위원회 힘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지만 앞으로 일어날 사태에 대비하는 게 중요해서 미리 해 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달 1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가진 강연에서도 "(유럽 재정위기 때문에) 우리가 또 한번 어려운 때가 올 수 있다"며 "우리 외환부분의 관리를 각별하게 사전적으로 대비를 해야 될 때"라고 말하기도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은행들의 외화유동성 수준은 충분하지만 위기상황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비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금융위·금감원은 금융위 부위원장 중심의 비상금융점검합동회의를 7일 다시 열고 은행권 실무관계자들을 불러 외화유동성 확충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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