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6일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하기 전 미 정부에 강등 사실을 사전 통보했다고 CNN 등 외신들이 전했다.
CNN은 이날 고위 행정부 관리를 인용, S&P가 주초 정부부채 상한 협상 타결 결과를 분석한 이후 신용등급 강등을 계획하고 있음을 알려왔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또 백악관은 S&P가 분석한 수치에서 수조 달러가 누락되는 등 "S&P의 분석에 심각한 아마추어적' 실수가 있음"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CNN은 "이 관리에 따르면 S&P는 (백악관이 지적한 대로) 분석에 일부 실수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분석을 재고하는데 동의했다"고 보도했으나 결국 사상 첫 신용등급 강등을 피하지는 못했다.
이날 S&P는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종전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하고,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negative)으로 유지해 추가 하향 가능성을 열어뒀다. 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한 것은 1941년 설립 이후 처음이다.
한편 S&P가 사전에 신용등급 계획을 미 정부에 알렸다는 보도에 대해 백악관이나 재무부는 즉각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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