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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가격 상승을 주도한 나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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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기획재정부는 3일 주요국의 식품가격 상승 원인을 분석한 자료를 내놨다. 자료를 보면, 미국은 옥수수, 중국은 돼지, 인도는 콩 가격을 상승시켜 전 세계 식량 인플레를 이끌었다. 재정부는 특히 "중국, 인도 등 인구 거대국의 성장으로 세계곡물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환경보호 하려다 옥수수값 올린 미국=미국의 바이오에탄올 확대 정책은 옥수수 가격상승을 초래했다. 환경을 보호하자는 의도에서 시작했지만 뜻하지 않은 결과가 발생한 셈이다. 미국 농민들은 콩과 면화를 포기하고 옥수수를 길렀고, 이 가운데 40%는 바이오 에탄올 원료로 사용됐다. 미국은 앞으로도 옥수수 가격 상승을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에탄올 의무사용량을 2020년에는 2008년 사용량 90억갤런의 무려 4배에 달하는 360억 갤런까지 끌어올리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달러화 약세 역시 곡물가 상승을 부추겼다. 투기꾼들이 필수재인 곡물에 돈을 쏟아 부으면서 가격이 폭등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쌀 선물가격은 지난 1년간 70% 상승했을 정도다.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멕시코는 이 때문에 정부가 휘청했다. 마야제국 이래 주식인 또르띠야(옥수수로 제조)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2007년 멕시코 채권과 페소가치가 하락하고, 시민들이 "옥수수가 없다면 나라도 없다"며 시위까지 벌였다. 멕시코 정부는 당시 또르띠야 제조업자에게 가격동결을 명령을 내리고, 금융위기 발생와중에도 금리를 인상시킬 수밖에 없었다.


◆16억 인구로 돼지값 올라버린 중국=중국은 거대 인구의 힘으로 돼지고기값을 끌어올렸다. 돼지고기를 소고기의 10배, 닭고기의 8배 이상 먹는 중국인들의 식습관 때문에 올해 6월 돼지고기값은 전달 보다 57.1% (1㎏당 30위안)이나 상승했다. 다행히 돼지고기값은 7~8월을 고점으로 찍고 내려가 내년 설 연휴무렵에는 정상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상무부는 이달 18~24일 사이의 돼지고기값이 올해들어 처음으로 하락했다는 발표도 내놨다. 돼지고기값을 내리기 위해 중국정부가 대형표준화 양돈장에 25억 위안(4100억원)을 지원하고, 암컷돼지1마리당 100위안 보조금 지급하며, 돼지고기 비축육 250만톤 시중 방출한다는 긴급대책을 발표해서다.

◆양파전쟁 벌인 인도= 인도인의 채식주의는 콩과 양파값 상승을 일으켰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조사를 보면 인도가정의 약 42%가 채식주의자로, 단백질 섭취를 콩과 식물에 의존하고 있다. 인도는 최근 파키스탄과 '양파 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국토의 25%가 홍수로 침수된 파키스탄이 양파의 인도 수출을 전격 중단하자, 인도가 발끈하면서 토마토의 파키스탄 수출을 금지시켰던 것이다. 양파는 인도인이 먹는 카레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식재료다. 예전 보다 육류소비가 폭증 점도 한몫했다. 인도는 지난 5년간 1인당 소득이 39% 증가하면서 우유·계란·육류·생선 등 소비인구가 2억2000만명 늘어났다. 이같은 육류 소비증가는 가축사료로 쓰이는 곡물의 수요를 증가시켰고, 그 결과 식량가격이 치솟았다.




박현준 기자 hjunpar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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