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에 외국인 몰리는 이유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웅진코웨이 주식을 손에 쥔 외국인이 늘고 있다. 장기 투자 성향을 띠는 외국인 투자자가 웅진코웨이의 성장 가능성에 한 표를 던졌다는 평가다.

3일 웅진코웨이에 따르면 이 회사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달 26일 51.6%로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지난 2007년 1분기만 해도 24.6%에 머물렀던 외국인 지분율이다. 4년 만에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주가 역시 2007년 1분기 2만4800원에서 4만원대로 올랐다"고 전했다.

웅진코웨이의 외국인 투자자는 대부분 4~5년 이상 보유한 장기 투자자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국내 소비재 기업 가운데 외국인 지분율이 50%를 넘어선 곳은 이마트와 웅진코웨이가 유일하다. 그만큼 웅진코웨이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내수주로 보고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상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웅진코웨이는 가입자 기준의 독특한 수익모델로 현금흐름이 우수하고, 수처리 부문 보유로 미래 성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배당성향이 50%로 높아 배당수익률도 양호하기 때문에 외국인 및 내부 투자가 증가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상준 웅진코웨이 전략기획본부장은 "환경 부문 매출 확대 및 신규 화장품 사업의 성공적 안착 등 향후 지속성장 가능성에 대한 강한 믿음이 작용한 것 같다"며 "단기적 성과보다는 장기적 성과를 바라보는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코웨이가 대한민국 대표 소비재 주식으로 평가받고 있음이 입증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