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대(對)터키 방산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과 관계가 원만했던 군 수뇌부가 집단사퇴하면서 협력관계가 틀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1일 "국산 K-9자주포, KT-1기본훈련기를 사들인 터키군부가 전면 사퇴하면서 향후 논의중인 중어뢰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터키 아니톨리아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시크 코사네르 참모총장을 비롯한 터키 육해공군장성 모두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집단 사퇴했다. 그동안 터키는 군부가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하지만 지난 6월 총선에서 이슬람 성향의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이 대승을 거두면서 군부의 입지는 좁아졌다. 터키정부는 정부 전복음모에 관한 혐의로 전현직 군 장성 30명을 비롯한 군부세력 200여명이 수사하고 있다.
수사대상에 오른 인물 중에는 지난 5월 방위사업청 노대래청장이 만나 방산협력을 논의했던 터키 총사령관과 지상군사령관, 해군사령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노청장은 면담을 통해 중어뢰사업 등의 수출을 타진했다. 또 터키 방산전시회 터키 차기전차(알타이 프로젝트) 초기모형 개막행사에 참석해 방산협력을 논의했다.
터키는 그동안 KT-1 40대와 옵션 15대를 수출계약했다. 또 지난해에는 K-9자주포 7000만달러어치를 사들여 미국과 말레이시아에 이어 한국방산물품 수입국 3위를 차지했다. 이 때문에 향후 유망수출국으로 기대가 높았다. KT-1을 발판삼아 T-50훈련기의 수출 희망까지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동안 논의해왔던 군부가 모두 사퇴함에 따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할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터키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국산 중어뢰 '백상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수출까지 예상했지만 터키정부의 실세가 모두 사퇴한만큼 이전논의가 물거품된 것은 물론 군 수뇌부와 원만했던 관계가 현정부에서 악영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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